-'민들레 타이어' 연구 독일 뮌스터대 트랜스퍼상 수상
-러시아 민들레 뿌리서 천연고무 원료 추출
콘티넨탈이 민들레 뿌리를 원료로 타이어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독일 뮌스터대학교 트랜스퍼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뮌스터대학 디르크 프뤼퍼 교수와 함께 타락사고무 연구를 진행해왔다. 러시아 민들레 뿌리에서 천연고무 원료를 추출, 타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달성한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민들레에서 추출한 원료를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시간과 물량을 확보할 수준까지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콘티넨탈은 올해 말 독일 메클렌부르크-베스트 포메라니아 주 앙클람에 타락사고무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독일 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센터 설립에 3,500만 유로(한화 약 458억원)를 투자한 상태다. 회사는 이르면 5년 내에 민들레 타이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민들레 뿌리의 유액은 긴 사슬 모양의 고무 분자를 함유하는 특별한 성분을 지녔다. 타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고무 제품의 주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최근 콘티넨탈이 화물차 및 승용차용 타이어 시제품 생산에 민들레 고무를 활용, 테스트 결과 도로 주행에 있어 모든 측면의 적합성을 입증했다.
뮌스터 대학교 연구진들이 개발한 유전자 표지도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유전자 표지는 고무 함량이 높은 식물의 특정 속성을 생성하는 단계 지표와 결합한 유전체에서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DNA 분석을 통해 묘목에 필요한 속성 존재 여부를 확인, 재배자에게 해당 식물을 계속 재배할 가치가 있는지 바로 알려줄 수 있다.
프뤼퍼 뮌스터대학교 교수는 "타이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은 아니기에 우리는 이 식물에서 고무 생합성의 분자 기초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라며 "러시아 민들레는 다른 민들레 종에 비해 고무 성분 함량이 가장 높은 만큼 계획형 재배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타이어 원료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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