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시간 줄이되 생산성 향상 합의
-보호무역 위기의식 공유, 변화 시작인가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201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급속도로 악화되는 수출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해 경영 실적에 연동된 임금인상 및 성과금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현재 1직 근로자가 6시4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 근로자는 오후 3시30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2직 심야근로 20분(밤 12시10분~12시30분)을 단축해 밤 12시10분까지 근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줄어드는 근로 시간의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한 대를 생산하는 시간을 줄여 물량을 맞추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노사 간 대립 등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 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제품의 적기 공급과 고품질 확보를 통해 시장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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