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판매 224만 1,530대...4.5% 증가
-판매 늘었지만 실적지표 감소 두드러져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7조1,484억원과 영업이익 1조5,42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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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대차는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판매대수 224만1,530대(도매판매 기준). 자동차 매출 36조2,414억 원, 금융 및 기타 매출 10조9,070억 원, 경상이익 2조547억 원, 당기순이익 1조5,424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을 보고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대수는 185만 5,223대로 전년 동기 대비1.8%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전체 판매는 224만1,530대로 4.5% 신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35만4,381대로 2.8%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회사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원가율은 84.3%로 3.2%P 상승했다. 환율악화 외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부분도 악영향을 끼쳤다.
영업부문 비용은 5조7,619억 원이다.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축소로 10.3%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37.1%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3.5%로 1.9%P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9.7%와 33.5%씩 뒷걸음질 쳤다.
2분기(4~6월) 실적은 판매 119만2,141대, 매출액 24조7,118억 원, 영업이익 9,508억 원 등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회사는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다.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현대차는 예측했다.
하반기 사업 전략으론 SUV 공급 확대, 주요 판매 차종 상품성 강화, 자체 기술력 확보 및 전략적 협업을 통한 미래 이동성 분야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올해 국내 출시한 신형 싼타페 등 주력 차종의 글로벌 신차 출시 등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싼타페 등 SUV를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이 향상되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체적인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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