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가와 인질범으로 만났다”...현빈X손예진의 숨막히는 ‘협상’ (종합)

입력 2018-08-09 12:54   수정 2018-08-10 17:33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올해 추석 극장가를 압도할 영화가 온다.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제작보고회가 8월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현빈, 손예진, 이종석 감독이 참석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이날 손예진은 “일단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단숨에 읽었다. 긴장감과 몰입감이 압도적인 시나리오였다”며, “이번에 맡은 협상가 하채윤가 직업에 대한 높은 사명감과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점이 좋았다”고 영화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전했다. 이에 현빈 역시 “시나리오의 긴장감과 협상이라는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사상 최악의 인질범 캐릭터를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현빈은 “최초 악역 역할이라는 타이틀이 있더라. 사실 그것보다 민태구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고민했다. 기존과 다른 악역을 소화해보려고 여러 고민과 방법을 감독님과 상의했다. 예를 들면 악역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세게 나가야하는데 약하게 표현을 해서 기존과는 다른 악역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며 캐릭터 변신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손예진과 현빈. 이에 손예진은 “동갑이기도 하면서 데뷔 년도도 비슷해서 뭔지 모르는 동질감에 믿음이 있었다. 실제로도 잘 맞았고 호흡이 좋았다”며, “사실 현빈 씨가 시나리오를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지금까지 현빈 씨가 했던 역할과 달라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점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든든했다. 이원 생중계 촬영이라는 기법으로 처음 해보면서 어렵고 생소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 해소 시켜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또 예진 씨가 눈으로 연기하지 않나. 눈빛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호흡이 좋았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협상’은 실시간 이원촬영 기법으로 진행돼 현장에서 오로지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마주한 상황에서 배우들은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

이에 손예진은 “얼굴을 마주보면서 호흡을 맞추지 못해서 사실 쉽지만은 않은 촬영이었다. 모니터에서 현빈 씨가 나오는데 평소 브라운관이나 텔레비전으로 보는 현빈의 느낌이었다. 근데 인질범 민태구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해야 하지 않나.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따로따로 찍었다면 서로의 연기에 대해 리액션이나 피드백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 동시에 찍었기 때문에 더 생생하게 찍을 수 있었다”며 열연을 예고했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이종석 감독은 “새로운 소재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협상이라는 소재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첫 번째로는 한정된 공간과 제한된 시간에서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끌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끌어낸 긴장감을 어떻게 끝까지 가지고 갈까. 두 번째는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처음부터 두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했고 소통을 위해 술도 많이 마셨다”며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쫄깃한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협상’. 개봉을 앞두고 예비관객들을 향해 손예진은 “올 추석에 영화 개봉이 많더라. 살펴보니 다 사극이고 저희만 유일하게 범죄오락영화다. 아마 2시간동안 정말 시계 볼 정신이 없으실 거다. 오늘 저희 영화 관계자분들이 미소를 머금고 계시더라. 그만큼 결과물이 마음에 드시는 것 같다”고 전하며 새로운 장르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대결의 결과는 오는 추석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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