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리콜 돌입, 연내 마무리 위해 총력
-한국시장 중요도 감안한 신뢰회복 카드에 집중
BMW코리아가 20일부터 42개 차종 10만6,000여대의 결함 시정 조치에 본격 돌입했다. 회사측은 리콜대수가 사상 최대인 만큼 관련 부품을 선박 대신 항공편으로 확보하고 전국 서비스센터 비상 근무를 통해 최장 2년이 걸리는 리콜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빠르고 정확한 조치' 그리고 '피해 보상'이다. 게다가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본사로부터 2,7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아 신뢰회복 차원으로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한 바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지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한국 시장을 대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물론 BMW에서 어떤 신뢰 회복 방안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 지금은 리콜이 최우선이지만 추후 행보를 주목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점은 당연하다. 그간 한국 시장에서 BMW의 행보가 다른 수입사와 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판매 순위는 7위, 베스트셀링카인 5시리즈는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보답하듯 BMW는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꾸준히 단행해 왔다. 지난 2014년 770억원을 들여 영종도에 세계 최초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드라이빙센터를 지었으며, 1,300억원을 투자해 부품물류센터를 완성했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 R&D 센터까지 한국에 설립했다. 생산기지가 있는 국내 완성차 회사에서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행보를 외국계 기업에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기자회견 때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은 이번 사태에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공언을 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국에서 BMW의 신뢰회복 과정과 방식에 시선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그 또한 경쟁사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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