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아이’ 신동석 감독, “세월호 참사 이야기 아니다”

입력 2018-08-23 17:34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신동석 감독이 연출의 중점을 설명했다.

8월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영화 ‘살아남은 아이(감독 신동석)’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 신동석 감독이 참석했다.

‘살아남은 아이’는 위로와 애도, 그리고 용서와 윤리라는 주제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세월호 참사를 떠오르게 되는데 이에 신동석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를 쓸 때는 많이 생각을 못하고 썼다. 세월호 외에 역사적으로 부모가 억울함에 놓이는 사건이 워낙 많았지 않았나. 그런 일에 대해 사회적, 국가적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으로서 분노했던 사람 중 한명으로 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밑바탕이 되긴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에서 조심스러웠다. 김여진 배우님과 첫 만남에서도 어떤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대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다. 고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보다 작은 위로를 조심스럽게 그려 상처를 드리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 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제 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베리상 수상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해의 데뷔작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편,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8월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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