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새벽 “연기 스펙트럼 넓은 김선아 존경해, 닮고 싶다”

입력 2018-09-11 14:58  


[오은선 기자] 주새벽은 도화지 같다. 어떤 배역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바탕을 가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배우.
 
그는 종교를 가짐으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어 예명도 ‘주님을 보러 가는 새벽’이라는 뜻의 ‘주새벽’으로 지었다고. 주새벽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의 깊은 신앙심과 연기에 대한 간절한 마음까지 그대로 전달 됐다. 

뷰티 모델로 연예계 꿈을 키우게 됐다던 그는 화보 촬영 내내 그만의 몽환적인 매력을 뽐내며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결국 익숙해질 배우 주새벽을 만나봤다.   

Q 화보 촬영 소감

“bnt 촬영이 두 번째다. 첫 번째와는 다른 콘셉트라 좋았다. 지난 번에는 섹시함과 센 이미지를 강조했었는데, 이번에는 부드러운 이미지로 잡아주셨다. 평소에 내추럴하게 하고 다니기 때문에 이런 콘셉트가 소화하기 더 편하고 좋았다”

Q ‘주새벽’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 궁금하다

“본명은 이지혜다. 예명 주새벽은 목사님이 지어주셨다. 내가 새벽예배를 열심히 다녀서 “주님 보러 새벽에 잘 온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주새벽이 됐다. 또 성경에 보면 새벽에 역사가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웃음)”

“모태신앙은 아니다. 친한 언니가 교회를 가길래 따라가게 됐다. 그런데 교회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막 나더라. 놀래서 가만히 울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하나님이 내가 와서 너무 기뻐서 우는 것이다”고 하더라. 나도 하나님을 느끼고 싶어 더욱 열심히 기도했고, 결국 내게 다가와주셨다. 교회에 최강희 언니랑 김민서 언니도 같이 다닌다. 그런데 나와는 분대가 달라서 자주 보진 못한다(웃음)”

Q 새벽씨의 성격이 궁금하다

“우선 O형이다.(웃음) 낯을 심하게 가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리고 쿨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AB형과 잘 맞는 것 같다”

“또 요즘 ‘배틀그라운드’에 빠졌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진 않는데 한 번 시작했다가 밤을 새고 있다(웃음). 피시방에서만 했는데 이번에 컴퓨터를 샀다. 아직 부모님께는 컴퓨터를 샀다고 말을 안 했다(웃음). 이 기사가 나가면 들킬 것 같다. 요즘에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게임을 끊었는데 너무 하고 싶다. 드라마를 마무리 하고 많이 할 예정이다”

Q 데뷔 과정 및 성장 과정

“처음에는 뷰티 모델로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서 달라지는 내 모습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승무원 준비를 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 후 소속사도 구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MBC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까지 촬영을 마쳤다” 

“비스트 ‘일하러 가야 돼’ 뮤직비디오가 내겐 첫 영상이었다. 낯도 가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더라. 촬영이 끝나니까 정말 아쉬웠다. 윤두준씨가 편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 어색해해서 뻘쭘했을 것 같다. 현재 따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Q 정말 단아한 이미지인데, 추후 이런 배역을 주로 하고 싶은지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캐스팅 되는대로 할 예정이다. 만일 나와 정말 반대되는 이미지여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 열심히!(웃음)”  

Q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하는 노력이 있다면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을 관찰한다. ‘마이 리틀 베이비’는 그냥 나 자신이었다(웃음). MBC every1 ‘단짠 오피스’는 소심한 캐릭터로 이번에 바뀌었다. 내 주변에 좀 소심한 친구들이 있어서 참고했다. 그리고 내 자신도 소심한 면이 있기도 하고” 

Q 현재 ‘단짠 오피스’ 촬영 중이다.

“맞다. 처음엔 파일럿으로 시작했다. 이번엔 시즌 2로, 이청아 선배님이 주인공이다.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닌데 정말 좋으신 분이다. 현재 촬영 중인데 많이 알려주시고 챙겨주신다.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 조언도 많이 주신다. 원래 팬이기도 하고(웃음). 송재희 선배님도 엉뚱하고 송원석 오빠도 사차원이라 정말 분위기가 좋다. 웃느라 NG가 나는 경우도 있다”

Q 닮고 싶은 드라마 캐릭터가 있다면 

“숨바꼭질’ 이유리 선배님. 약간 악한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다. 이유리 선배님은 연기를 정말 잘하셔서 모든 배역을 소화하시는 것 같다”

Q 댓글 등 반응을 잘 살펴보는 편인가

“살펴보기는 한다. 과거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우리 오빠 힘들게 왜 가만히 있냐’, ‘나무 같다’ 라는 소리도 있었다. 막 상처받는 타입은 아니라 그냥 웃어 넘겼다. 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Q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했던 행동이 있다면

“SNS를 하고 있긴 한데, 잘 안 한다.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더라(웃음). 먹다가 도중에 ‘아 맞다 사진 찍었어야 되는데!’ 하고 안타까워한다”

Q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사람 혹은 롤모델을 꼽자면

“김선아 선배님. 연기 스펙트럼도 정말 넓으시고 연기마다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선아 선배님이 나오는 드라마는 거의 다 시청했다. 닮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다”

Q 이상형 

“배우 이제훈. 훈훈한 스타일이 좋다. 성격은 자상한 사람이 좋은 것 같다. 딱히 정해두지는 않는다. 공개 연애를 할 생각은 없다. 혹시라도 헤어지게 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Q 예능 욕심은

“MBC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막 공격받는 예능 프로그램은 말주변이 없어서 약간 어려울 것 같다. 채널A ‘도시어부’처럼 낚시하는 프로그램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Q 현재 가장 많이 의지하는 사람은

“엄마와 많이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교회를 다니면서 친해졌다. 내가 교회를 다니기 전에는 엄마 말을 잘 안 듣고 말괄량이였다. 그러다 교회로 인해 성격도 변하고 주위 사람이 느낄 정도로 변화가 생기니까 엄마가 가장 먼저 좋아하더라. 그래서 점점 더 가까워졌다” 

Q 피부, 몸매 관리법이 있다면

“물을 정말 많이 먹는다. 하루에 2~3L는 먹는 것 같다. 그리고 폴댄스. 몸에 근력이 생겼으면 해서 도전하게 됐다. 바로 집 앞에 학원이 있어서 가게 된 것도 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멍도 많이 들고 팔 힘도 없었다. 팔굽혀펴기도 하고 힘도 기르니까 올라가지더라”

Q 즐겨 듣는 노래가 있다면

“헤이즈 노래 좋아한다. ‘비도 오고 그래서’도 정말 좋다. 요즘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웃음)”

Q 마지막으로 주새벽에게 연기란

“아직은 많이 어렵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맡은 배역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그런 배우(웃음). 아직 많이 노력해야겠지만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그렇게 남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단짠오피스’ 잘 마무리 하고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

에디터: 오은선
포토: 홍도연
의상: FRJ Jeans, 더애쉴린, 스테이위드미  
슈즈: 모노톡시
백: 토툼(TOTUM)
시계: 오바쿠
주얼리: 바이가미
헤어: 제니하우스 프리모 민아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 이한나 실장,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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