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소재, 미래車 난제 해결할 핵심 분야"

입력 2018-09-11 17:59  


 -"경량화, 연결성에서 복합소재의 역할 절대적"
 -"복합소재 개발, 아시아 내 협력 필요" 

 복합소재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분야로 떠올랐다. 경량화를 비롯한 다양한 자율주행차 개발 난제를 풀 해결사로 떠올라서다.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 'JEC 아시아 2018' 설명회에서 에릭 피에르쟝 JEC그룹 대표이사는 한국을 복합소재 산업에 있어 완벽한 에코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평가했다.

 에릭 대표는 "한국은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R&D, 원자재공급업체, 협력업체 등 벨류체인의 모든 단계가 모여 있는 나라로 자동차 산업에 있어 복합소재 발전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며 "복합소재는 경량화와 부품사용의 최적화, 연결성 통합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커다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와 한국의 복합재료산업 협력관계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양대 기계공학과 하성규 교수는 복합소재 분야에서 중요한 탄소섬유의 생산이 아시아 지역에서 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지역 내 협력 관계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을 경쟁 상대가 아닌 협력의 대상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복합소재 산업에 있어 유럽 내 국가와 기업들은 협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반면 아시아는 분산 돼 있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을 경쟁상대로 볼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 보완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하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자동차 분야가 복합재료 산업을 리드할 것을 당부했다. 차체뿐 아니라 최근 수소차연료탱크의 경우 안전성에 있어 복합재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에 발맞춰 3D프린팅, 전자기기,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와 복합재료가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부품연구원 오미혜 박사는 '자동차용 복합재료의 기술동향과 시장 잠재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자동차 경량화를 최우선 목표로 국내에서 복합소재 사용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알렸다. 

 오 박사는 "국제적으로 환경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경량화는 가장 현실적인 효율개선 대책"이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에 전장 부품의 지속적인 증가가 전체 중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복합소재의 활용은 효율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나노소재를 적용한 복합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오 박사는 설명했다. 나노소재는 소량의 사용으로 경령화 등 물질적 요구 특성을 만족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으며 강성과 전기전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JEC 아시아 2018;은 글로벌 복합소재 밸류체인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동차, 항공, 재생 에너지, 건축 및 건설, 전기 및 전자 장비, 스포츠 및 레저 분야의 최신 소재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아시아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리며 오는 11월14일부터 3일 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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