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395달러로 원하는 차종 바꿔 탈 수 있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국내는 볼보가 2년 내 선보일 예정
아우디가 미국시장에서 일정 금액을 내면 여러 차종을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의 시험에 돌입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인 '아우디 셀렉트' 시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월 1,395달러(약 157만 원)을 내면 A4와 A5 컨버터블, S5 쿠페, Q5, Q7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입자는 한 달에 두 번 차를 바꿀 수 있으며 최대 6개월동안 모든 차를 타 볼 수 있다. 중대 교통위반사항이 없는 25세 이상의 운전면허증 보유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다른 회사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월 이용요금에는 세금과 유지보수비, 보험 등이 포함되지만 연료비는 제외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인수한 텍사스 내 렌탈서비스 '실버카'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텍사스 외에 뉴욕과 시카고, LA, 마이애미, 덴버를 포함한 24개 지역에서 매년 최장 24일간 아우디 차종의 대여를 포함하는 방안이다. 예약은 실버카 앱을 통해 가능하다. 회사는 이번 텍사스 서비스 시험결과를 토대로 미국 외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만 캐딜락, 포르쉐, 볼보 등 여러 완성차업체가 '북 바이 캐딜락', '포르쉐 패스포트', '캐어 바이 볼보'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리스나 렌탈처럼 매월 일정액을 내는 건 같지만 수시로 차를 바꿔 탈 수 있는 게 다르다. 물론 이 경우 비싼 차일수록 이용료가 오르거나 운행기간이 줄어든다. 계약차종을 일정 기간 무조건 타야 하는 리스와 렌탈의 불편함(?)을 파고든 새로운 소비자 경험 서비스인 셈이다. 게다가 제품을 이용한 사람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입증돼 자동차회사가 앞다퉈 이 사업에 뛰어드는 중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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