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경 기자] 싱글앨범 ‘KISS, KICKS’로 컴백을 예고한 위키미키 세이X루시.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진 두 사람의 조합은 의외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이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한 것. 1년 넘게 같은 그룹에서 활동했지만 단둘이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라는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촬영 현장을 압도하며 그 분위기의 농도는 더욱 짙어져 갔다.
귀엽고 밝은 십 대의 이미지를 깨고 ‘틴크러쉬’ 콘셉트로 파워풀한 안무와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위키미키. 이는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미니앨범 ‘Lucky’로 1위 후보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단지 새롭기 때문에 그들이 주목받은 것이 아니다. 7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을 이룬 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해왔다고. 언제나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흘리는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곧 선보일 ‘러블리 틴크러쉬’의 조합을 느껴 볼 차례.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위한 세이, 루시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Q. 먼저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세이: 위키미키의 다섯째 ‘유기농 세이’입니다. 제가 유기농 음식을 좋아하고 화장품도 유기농 제품만 사용해서 붙여진 별명이에요.
루시: ‘진격의 막내’ 루시입니다. 외모도 성숙하고 키가 큰 편이라 나이만 막내를 맡고 있어요(웃음).
Q. 오늘 함께 한 화보 촬영 어땠어요?
루시: 전에 도연 언니와 함께 화보 촬영한 경험은 있는데 세이 언니와는 처음이에요. 떨렸지만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이: 저희 둘의 조합이 정말 새롭고 신선한 것 같아요(웃음). 루시가 사진을 굉장히 잘 찍는데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어요.
Q. 10월 컴백을 앞두고 있죠. 요즘 근황은 어떤가요?
세이: 새 앨범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얼마 전 앨범 재킷 촬영을 마쳤고 열심히 안무 연습에 매진하고 있죠. 그동안에는 많은 행사와 함께 일본에서 팬미팅을 하고 왔어요. 일본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미리 일본에 계신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을 가졌죠.
루시: 그리고 자기 계발에 집중했어요. 쉬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연습도 했고요.
Q. 첫 번째 싱글앨범 ‘KISS, KICKS’로 7개월 만의 컴백이에요. 소감은요?
세이: 팬분들이 정말 오래 기다려주셨기 때문에 하루빨리 무대에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루시: 맞아요. 그동안 계속 오랜 기간을 두고 컴백을 해왔기 때문에 팬분들의 기다림도 길어졌어요. 그만큼 기대하는 마음이 크실 것 같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곧 선보이게 될 신곡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루시: 저희가 기존에 보여드린 콘셉트가 틴크러쉬 매력이었어요. 이번에 선보이게 될 앨범에서는 틴크러쉬 매력과 함께 러블리한 위키미키의 모습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Q. 다른 걸그룹과 달리 파워풀한 안무와 ‘틴크러쉬’ 매력이 위키미키의 인기 비결인 것 같은데 정확히 ‘틴크러쉬’란 무엇인가요?
루시: 틴에이저(teenager)와 걸크러쉬(girl crush)의 합성어로 10대들의 당당한 모습과 밝은 모습을 표현하고자 해요. 또 각자 개성이 뚜렷한 8명의 멤버가 모였을 때 다채로운 느낌을 보여줄 수 있고요.
Q. 그렇다면 틴크러쉬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노하우도 있을까요?
세이: 멤버 모두가 무대 밖에서는 초등학생 남자아이같이 장난기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무대 위에서는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팬분들이 반전이 있다고(웃음). 무엇보다 퍼포먼스에 강한 그룹이라 칼군무를 보여주기 위해 안무 연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노하우 같아요.
Q. 안무 연습으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겠네요(웃음)
루시: 안무 연습을 한 번 하고 나면 배가 너무 고파요(웃음). 그래도 힘든 만큼 연습을 끝내고 성취감이 크게 오는 것 같아요.
세이: 그리고 워낙 파워풀한 안무라 몸이 힘든 걸 알기 때문에 연습 시작 전에 심호흡하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웃음).
루시: 맞아요. 세이 언니와 제가 마주 보고 서 있는데 항상 시작 전에 둘이 눈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하죠(웃음).
Q. 다른 다이어트 노하우가 있다면요?
루시: 세이 언니는 자기 관리가 정말 철저해요. 음식도 손수 만들어 먹는 편이에요.
세이: 영양분을 따져가면서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요리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 같이 다이어트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지금 멤버들 몸이 아주 난리 났어요(웃음).
Q. 미니앨범 ‘Lucky’ 활동 당시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죠. 당시 소감은 어땠는지
루시: 그때 도연 언니와 수연 언니가 진행할 때와 내가 진행할 때 1위 후보에 올랐었어요. 진행하면서 웃음이 그치지 않더라고요. 종일 웃으며 지냈던 것 같아요(웃음).
세이: 정말 상상도 못 했었는데 1위 후보에 위키미키 이름이 올라와 정말 많이 놀랐어요. 다들 너무 좋아했죠. 또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영광이었고 1위에 대한 기대보다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 자체로 큰 기쁨이었어요.
Q. 기쁨의 순간을 누릴 수 있기까지 노력의 시간이 필요했겠죠. 각자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어요
루시: 평소 차 안에서 윤하 선배님의 ‘혜성’과 원더걸스 선배님의 ‘어머나’를 자주 들으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친언니에게 정말 고마운 게 언니가 어느 날 한 연기학원에서 주최하는 콘테스트에 사진을 보내보자고 하더라고요. 학원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연기를 시작으로 지금은 위키미키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세이: 저 또한 초등학생 때 원더걸스 선배님의 ‘Tell me’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어요. 그전까지는 대중음악을 접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처음 노래를 듣고 신세계를 맞이했죠. 저는 직접 발로 뛴 스타일이에요.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어머니는 제가 금방 포기할 줄 알았는데 계속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니까 먼저 저에게 학원에 다녀보지 않겠냐며 말씀해 주셨죠.
Q. 루시, 얼마 전 감성 발라드 ‘오늘처럼’을 통해 아스트로 MJ와 함께 호흡을 맞췄어요. 랩을 선보였죠?
루시: 네 맞아요. 랩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팀에서는 유정 언니가 주로 랩을 맡고 있기 때문에 처음으로 랩을 선보이게 된 것 같아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판타지오 뮤직 프로젝트인 ‘FM201.8’을 하게 되었다고 문자가 와있었어요. 생각보다 프로젝트를 빨리하게 되어 긴장이 되었다. 다행히도 같은 소속사인 아스트로 MJ 선배님과 함께 하게 되어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Q. 같은 소속사인 아스트로 멤버들과 평소 친하게 지내는 편인가요?
루시: 활동 기간과 연습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마주치는 일이 적어요. 마주쳐도 서로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편이에요.
Q. 세이, JTBC 예능 ‘마이 매드 뷰티다이어리’에 출연했어요. 예능에 출연한 소감이 어땠어요?
세이: 엘리 언니와 함께 출연하게 되었는데 처음 경험하는 거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엘리 언니와 단둘이서 진행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대본을 엄청 열심히 외워갔죠(웃음). 막상 해보니 재밌었어요. 프로그램에서 키덜트숍에 방문했는데 평소 아기자기한 물품과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또 언니와 편하고 호흡이 잘 맞아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못 느꼈던 것 같아요.
Q. 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있어요?
세이: 저희 멤버들끼리 있으면 정말 재밌게 잘 놀아요(웃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했을 때도 다른 걸그룹들과 다른 매력으로 재미가 있다는 반응들이 많았기도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아는 형님’에 출연하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겁게 잘 즐기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루시: 정말 저희끼리 잘 노는 거라(웃음).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해요. 예능 출연을 많이 해서 편해져야 할 것 같아요.
Q.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개인기도 있을까요?
루시: 2~3년 정도 탭댄스를 배웠는데 기회가 된다면 보여드리고 싶어요.
세이: 저는 방송에서 한 번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 얼굴로 동물 묘사를 했었어요. 알파카가 침을 뱉는 모습 같은 거요(웃음). 그때 반응은 감사하게도 귀여워 해주고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죠.
Q. 가수 외에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요?
세이: 기회가 된다면 예능 출연이나 MC 자리에 도전하고 싶은데 우선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요. 위키미키가 좀 더 대중들에게 알려진다면 그런 기회들은 자연스럽게 찾아올 거로 생각해요.
루시: 나이가 들고 기회가 생긴다면 연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예전에 연기를 배우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와 두근거림을 느껴버렸거든요(웃음).
Q. 현재 숙소 생활을 같이하고 있죠? 숙소 분위기가 궁금해요
루시: 언니들이 정말 밝기 때문에 숙소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특히 유정 언니와 루아 언니가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데 밤에는 둘이 함께 있으면 무서울 정도예요.
세이: 한없이 밝은 느낌이죠(웃음).
루시: 저번에 저희가 1주년 기념으로 한강에 놀러 갔는데 대화를 나누다 마무리될 쯤에 노래를 틀었거든요. 근데 언니 둘이서 앞으로 나가더니 막춤을 추더라고요(웃음). 너무 웃기고 재밌었어요.
Q. 두 분은 일상에서 느끼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나요?
세이: 앞서 말했듯이 저는 요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예쁜 접시를 모아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며 나만의 레시피를 생각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루시: 저는 만화 보는 걸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세이 언니와 함께 하는 취미가 있어요. 요즘 비건 푸드가 대세잖아요. 언니와 2주에 한 번씩 비건 베이커리, 음식 등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 정말 재밌고 확실한 행복이에요(웃음).
Q. 아직 둘 다 미성년자인데 성인이 되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루시: 성인이 되면 나오는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싶어요.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운전면허를 취득하러 갈 거예요. 또 구두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직 17살이기 때문에 구두를 신기에 어린 나이잖아요. 성인이 되면 어머니와 함께 구두 쇼핑을 다니고 싶어요.
세이: 저는 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성인이 되던 해 어머니가 오빠 혼자 제주도로 배낭여행을 보내주셨어요.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그게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어디든 좋으니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Q. 평소 생각하는 이상형은요?
루시: 사실 이런 쪽으로 정말 무지한 편이에요(웃음). 그런데 ‘아는 형님’에 성동일 선배님이 출연하신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 사투리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성동일, 황정민 배우님처럼 베테랑 연기자에게서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세이: 저는 웃는 모습이 귀엽고 자상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저를 많이 예뻐해 줬으면 좋겠어요.
Q. 활동하면서 바라보는 목표나 롤모델이 있을 것 같아요
세이: 롤모델을 정해놓진 않았어요. 목표가 있다면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 그리고 이번 활동을 앞두고 멤버들끼리 이전에는 서툰 면이 많았다면 보완해서 좀 더 무대를 즐겨보자는 다짐을 했죠.
루시: 롤모델을 한 분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것 같아요. 선배님마다 본받을 점이 정말 많거든요. 최근에는 선미 선배님의 무대 장악력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아이유 선배님의 영상을 보면서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주는 그 무대에 나도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Q. 그럼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세이: tvN 예능 ‘300’에 출연을 했을 때 UV 선배님들께서 무대를 즐기시는 모습이 좋았어요. 저희 위키미키의 유쾌함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세요
세이: 우리 키링들. 팬덤 명이 생기고 처음 불렀을 때 정말 감격스럽고 벅찼어요. 컴백까지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려주셨는데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에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랑합니다.
루시: 맞아요. 1주년 기념 때 처음으로 키링을 외쳤을 때 너무 좋았어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에디터: 신연경
포토: 권해근
의상: FRJ Jeans, 시눈, 쟈니헤잇재즈
슈즈: 바이비엘, 푸마
주얼리: 러브캣비쥬
백: 토툼(TOTUM)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힐 홍다 팀장, 박하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힐 김수연 팀장, 조혜민 팀장
장소: Sotano AR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