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지역별 매물, 그랜저 HG 최다 등록

입력 2018-10-22 10:09  


 -올 1월부터 9월까지 지역별 등록대수 순위 조사 결과 발표
 -현대 그랜저 HG 지역별 1순위 최다 차지
 -스타렉스, 카니발 등 RV 급증...제주는 수입차 거래 활발

 SK엔카닷컴이 지역별로 등록된 매물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 그랜저 HG가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SK엔카닷컴에 등록된 매물을 전국 각 주요 지역에 따라 집계했다. 시장 판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동일 주제로 실시했던 결과(2017년 1월~10월)와 함께 비교 분석했다.


 먼저 서울에서는 현대 그랜저 HG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벤츠 E클래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벤츠 E클래스가 1위, BMW 5시리즈가 2위였으며 그랜저 HG는 4위, 스타렉스는 10위권 내 들지 못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국산 차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족단위 활동과 자영업자 증가 등으로 RV 수요가 증가하고 BMW는 화재 이슈가 거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경기 및 인천지역은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기아 올 뉴 카니발이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했던 기아 레이,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는 최근 경·소형차의 인기 하락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강원 지역은 그랜드 스타렉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 HG, 올 뉴 카니발 순이었으며 싼타페 등도 상위권을 차지해 지역 환경 특성상 많은 짐과 사람을 수송할 수 있는 RV 거래가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에서도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올 뉴 모닝이 1~3위을 차지하며 국산차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그랜드 스타렉스가 크게 늘어났으며 스파크도 4위를 기록해 비교적 경차 거래가 활발했다.

 광주·전북·전남 등 전라권 지역 역시 그랜저 HG, 올 뉴 카니발, 그랜드 스타렉스 순이었다.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올 뉴 모닝과 스파크, BMW 5시리즈 등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경상권에서는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올 뉴 모닝이 1~3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스파크, BMW 5시리즈 등이 순위 밖으로 떨어졌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입차가 가장 많이 등록됐다. 1위 벤츠 E클래스(W212), 2위 역시 벤츠 E클래스(W213), 3위는 벤츠 C클래스(W205)가 기록하며 수입차 중에서도 특히 벤츠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을 비롯해 이주민과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인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BMW 5시리즈, 올 뉴 카니발, 쌍용 코란도 스포츠가 각각 1~3위였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주요 인기 제품을 제외하고는 지역 경제나 인구 특성과 같은 요인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되는 제품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레저인구와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 등의 증가로 인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미니밴이나 승합차 등 RV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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