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폴랑 “우리만의 색 유지하며 다양한 장르 도전 원해”

입력 2018-11-01 13:48  


[오은선 기자] 훈남 밴드가 등장했다. ‘Fall’의 폴과 ‘~랑, 우리랑’의 랑이 합쳐진 의미의 폴랑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네 명의 소년이 모여 시너지를 낸다. 폴랑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마음을 살랑살랑 간지럽힐 음악을 하는 소년들.

첫 화보 촬영이다 보니 다소 어색할 것 같던 예상과는 달리 멤버 모두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임해 촬영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폴랑에게 자신들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자 “우리는 이미지 담당이 없다. 모두 통통 튄다. 모두 이상하다. 이것이 우리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신인다운 당차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장난기도 느껴졌다.

한국과 동시에 일본에서도 데뷔한다고 밝힌 그들. 폴랑만의 매력과 음악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 기대되는 바, 지금부터 모두 폴랑에게 주목할 시간이다.

Q 화보 촬영 소감

민호: 처음이다 보니 어색한 감이 있었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즐거웠다.

경근: 스튜디오 촬영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형들이 도와줘서 잘 할 수 있었다.

Q 그룹 소개를 하자면

민호: 우리는 펑크와 락을 베이스로 여러 가지 장르를 다룬다. 그룹명은 지훈이가 지었는데 폴은 ‘FALL 빠지다’라는 뜻, 랑은 ‘~랑, 우리랑’ 할 때 그 ‘랑’이다. 영어와 한국어의 합성어다. 우리 음악에 함께 빠지자 라는 의미다. 

Q 각자 소개를 하자면

민호: 현재 리더와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데, 부모님이 음악에 관심이 많으셔서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데뷔 기회가 세 번 정도 있었는데 다 무산이 됐다. 군대를 가려다가 폴랑으로 데뷔하게 됐다(웃음)

지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버스킹도 굉장히 많이 했다. 버스킹을 하면 할수록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커지더라. 현재 폴랑에서 메인 기타와 서브보컬을 맡고 있다.  

루하: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내 이름이 특이하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목사님인데 ‘루하’는 히브리어로 호흡, 숨결이라는 뜻이다(웃음). 폴랑에서는 드럼을 맡고 있다. 요즘은 디제잉에 빠져서 연습 중이다. 폴랑 활동은 물론 추후 디제이 데뷔도 하고 싶다(웃음).

경근: 폴랑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다. 루하 형이랑 중학생 때 밴드부 생활을 하고, 함께 한림예고에 갔다. 형이 팀에 베이스가 없다고 해서 폴랑에 합류하게 됐다.

Q 데뷔곡이 궁금하다

민호: 타이틀곡, 서브곡이 싱글로 나온다. 타이틀 ‘Nevermind’은 반복되는 삶의 무료함과 공허함 속에서 내 안의 열정을 찾아주는 노래다. 뻔한 사랑노래는 아닌 어반팝락 기반의 세련되고 깔끔한 사운드다.


Q 데뷔 후 활동 계획

지훈: 데뷔하고 나서 여러 형태의 라이브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버스킹,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다.

민호: 공식 홈페이지 만들어서 유튜브도 시작할 예정이다. 커버 영상들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방송 스케줄도 잡고 있다. 하루 빨리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웃음).

Q 일본에서도 데뷔를 한다던데 왜 일본인지 궁금하다

민호: 한국에도 좋은 무대가 많고 밴드도 많지만, 일본 자체가 밴드를 위한 무대가 많다. 다양한 밴드가 존재하기도 하고. 우리 나라에서 잘 나가는 밴드는 거의 일본에서도 활동한다. 일본에서 밴드 수요가 많다.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다.

Q 연습생활 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민호: 루하가 30분씩 늦는다. 집이 수원이라 멀어서 늦는 것 같다(웃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데도 합주 하면 할수록 합이 더 좋아지고 있다. 멤버들과 친해지기 위해 사우나도 함께 가고 술도 많이 먹는다. 루하는 원래 알던 동생인데 24시간 감시가 필요할 것 같아 숙소생활을 시켜달라고 회사에 어필 중이다.

루하: 매니저는 필요할 것 같지만 숙소 생활을 딱히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웃음).

Q 닮은꼴 스타가 있다면

민호: 나는 특이하게 배우 김민정씨 닮았단 말을 많이 듣는다. 동그란 눈 때문인 것 같다.

루하: 내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정말 어두운 곳에서 보면 0.1초 차은우? 죄송합니다(웃음).

지훈: 옛날에 래퍼 빈지노를 닮았다는 말을 조금 들어봤다.

경근: 미소라는 만화 캐릭터(웃음). 보시면 많이 닮았다고 느끼실 것 같다.


Q 멤버들이 생각하는 비쥬얼 멤버는

민호: 모두 다 본인이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눈으로는 루하가 아닐까.

Q 롤모델이 궁금하다

루하: 드러머 이상민 선생님. DJ에서는 케이드. 어디서나 핫타임을 책임지시는 분이다.

민호: 밴드 원오클락 타카 보컬리스트, 라이브할 때 흔들림 없는 괴물 같은 분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권지용 선배님. 이름만으로도 존경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훈: 나도 권지용 선배님.

경근: 구보남 베이시스트. 정말 베이시스트 대가다.

Q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

민호: 롤모델로 대답했던 원오크록 타카 보컬리스트. 언젠가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루하: 위켄드. 우리 음악과 위켄드의 음색이 섞이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


Q 타 그룹과 차별화되는 폴랑만의 매력을 어필하자면

민호: 어떤 그룹이든 한 명은 차분하기도 하고 한 명은 젠틀하기도 하지 않나. 각자 맡고 있는 담당이 있는데, 우리 폴랑은 모두 다 이상하다. 개개인 다 특이하고 재미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음악이 가능한 것 같다. 우리만의 매력이랄까(웃음). 4명 다 정상인이 아니다.

Q 마지막으로 폴랑의 목표는

민호: 폴랑의 목표는 개개인의 목표가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나는 돔 구장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폴란드 록 페스티벌이 굉장히 규모가 크다. 아시아에서는 최근에 유일하게 윤도현 밴드가 참가했다. 언젠가 폴랑도 참가하고 싶다.

루하: 우리만의 또렷한 색을 유지하면서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록, 펑크,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을 모두 다루면서도 색이 확실한 팀이 되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저희만의 색을 넣은 좋은 음악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에디터: 오은선 
포토: 김정우
헤어: 콜라보엑스 조민경 디자이너 
메이크업: 콜라보엑스 황슬기 실장
스타일리스트: 이경원, 최여원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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