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롤스로이스' 홍치, 초호화 자율주행 EV 만든다

입력 2018-11-05 08:57  


 -바이두와 협업, 내년 출시 목표

 중국 이치자동차(FAW)의 럭셔리 브랜드 홍치(Red Flag)가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   

  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치는 중국 최대 IT 업체인 바이두와 협업해 초호화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우선 4대로 한정하며 2020년 이후 대량생산에 나선다.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 수준을 구현할 것을 목표로 삼는다.
 
 홍치는 1960년대와 70년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전 주석이 애용한 최고급 세단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중국 초기 공산주의 엘리트들의 상징이며 '중국의 롤스로이스'라 불린다.

   
 바이두는 검색엔진과 인공지능,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등의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 받으며 최근에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인프라와 공공 스마트 운송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의 주요 도시들과 협력하는 등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Apollo)'를 상하이 시내에서 운행에 돌입한 상태다.

 홍치 외에도 바이두는 다른 완성차 회사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볼보차와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에는 포드와 중국 내 도로에서 자체주행차를 시험하기로 했다. 올해 7월에는 현대기아차와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커넥티드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인공지능) 로봇 개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 4대 분야에서 양사의 기술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80년대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홍치 브랜드는 최근 중국 정부에서 적극적인 브랜드 띄우기에 나서면서 부활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열병식에서 홍치 자동차를 탄 데 이어 최근 아베 신조의 방중 기간에도 홍치의 차를 동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자일스 테일러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을 영입, 디자인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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