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40, 풀옵션 인기 쏠림에 기다림만 3년?

입력 2018-11-05 16:00   수정 2018-11-05 16:55


 -최고급 트림 '인스크립션' 대기 기간 최소 1년 이상
 -XC40 물량 확보에 총력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달 출시할 XC40 인스크립션에 사전 계약이 집중되면서 일부 판매사에선 최장 3년까지 대기 기간을 안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볼보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컴팩트 SUV 'XC40'의 경우 모멘텀과 R-디자인 트림을 먼저 판매하고 오는 12월 인스크립션을 도입한다. 하지만 지난 4개월 간 기본 트림인 모멘텀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고 R-디자인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는 점에서 12월 물량부터는 모멘텀을 제외하고 R-디자인과 인스크립션만 수입하기로 노선을 변경했다. 소비자 인도 대수는 월 평균 약 70대에서 15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XC40은 컴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고급화에 대한 소비자 오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멘텀보다 260만원 비싼 R-디자인은 블랙 색상의 전면 그릴과 도어 미러 커버, 루프 디테일로 디자인을 강조하고 19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실내는 나파 가죽 등으로 감싸고 곳곳에 R-디자인 로고를 넣어 개성을 표현했다. 또 5,080만원인 인스크립션은 다크 그레이 색상의 전면 그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실내는 가죽 시트와 스티어링 휠,드리프트 우드 데코, 플로어 매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후면의 유광 실버 스키드 플레이트와 배기관은 최고급 트림임을 한 눈에 드러낸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인스크립션 트림은 현재 대기 물량이 최소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꽉 찬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 대수와 일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급 스케줄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볼보차의 특성상 이 보다 크게 앞당길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한 판매사의 경우 매달 배정받은 물량이 20여대에 불과하지만 사전계약을 신청한 소비자만 700여명을 넘어섰다는 전언이다. 향후 계약자들은 꼬박 3년을 기다려야 간신히 본인 차례가 돌아오는 셈이다. 하지만 장기화되는 기다림에 계약과 이탈을 반복하는 소비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다시 대기 순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초반 사전계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판매 관계자 설명이다. 

 볼보차 판매사 관계자는 "내달부터 XC40의 물량을 늘릴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미 사전 계약이 밀려 있는 상태여서 최소 1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며 "컴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최고급 트림에 수요가 쏠려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XC40은 드라이브-E 2.0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90마력, 최대 30.6㎏·m의 힘을 낸다. 사륜구동에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를 기본 적용해 미끄럽거나 거친 내리막 길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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