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보는 키의 眞面, 만능 Key 홀로 무대에 서다 (종합)

입력 2018-11-26 21:35   수정 2018-11-27 17:11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키가 솔로로 컴백했다.

가수 키(Key)의 앨범 ‘페이스(FACE)’ 쇼케이스가 11월26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페이스’는 데뷔곡 ‘포레버 유어스(Forever Yours)’를 시작으로 첫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샤이니(SHINee) 키의 첫 정규 앨범.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행사 사회를 맡았다. 그는 “많이 아끼는 동료이자 후배 샤이니 키의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10년 만에 솔로로 데뷔? 컴백하는 샤이니 키입니다.”

앨범 ‘페이스’의 제목에 관해 키는 ‘직면하다’ ‘진짜 얼굴(眞面)’ 등의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총 10곡이 수록됐다”며, “앨범의 전체적 컬러나 흐름보다 노래 호불호를 곡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덕분에 다양한 장르가 실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정규 앨범에서 총 4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그간 샤이니 앨범 수록곡 등을 작사해온 그는, 이번 앨범에선 ‘아이 윌 파이트(I Will Fight)’ ‘이지 투 러브(Easy to Love)’ ‘미워(The Duty of Love)’ ‘디스 라이프(This Life)’에 그의 작사 실력을 보탰다.

특히 ‘디스 라이프’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 키는 “‘만약 내일 당장 이 모든 걸 그만둬야 한다면 내가 무슨 얘길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힘들었다는 것보단 고맙다는 얘기를 모두에게 하고 싶더라. 감사함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에 가사를 썼다”고 했다. 또한, “10년 동안 문득문득 그만 둘 때를 상상했다”며, “어디서 표현했던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상상을 가사로 써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상상은 상상일 뿐 “일을 그만 둘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말하는 키다.


‘페이스’는 키 데뷔 10년 만의 첫 솔로 앨범. 그는 “굉장히 원하고 바라온 일이었다”며, “근데 지금보다 일찍 내긴 싫었다”고 했다. 2018년 11월은 그의 솔로 데뷔 적정기인 것.

다수 가수가 컴백한 이번 11월은 가요계의 유례없는 풍년이었다. 그룹 엑소(EXO), 워너원(Wanna One), 비투비(BTOB), 걸그룹 EXID, 구구단(gugudan) 등이 컴백해 저마다의 음악색을 뽐냈다. 키는 “다른 분들의 컴백이 몰아치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과 (내 컴백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는 “(11월 컴백보다) 음악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때문에 이 시기에 나오게 됐다”고 왜 경쟁이 치열한 지금에 컴백 하는지를 설명했다.

10년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가수의 가슴엔 여유(餘裕)가 자라났다. 키는 “앨범을 더 빨리 냈으면 마음이 조급한 게 보였을 듯하다. 무엇에 쫓기면서 활동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차분히 준비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는 것에 중점을 둔 앨범”이라고 알렸다. 키는 “빠른 솔로 활동이 몸에 맞는 분들도 계시다. 하지만 난 그런 타입은 아니었다”며, “그냥 기다렸다. 그게 10년이 걸렸을 뿐”이란 말로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날 키는 행사에서 타이틀곡 ‘센 척 안 해(One of Those Nights)’와 수록곡 ‘굿굿(Good Good)’ 무대를 함께 선보였다. ‘센 척 안 해’는 감성적 선율의 어쿠스틱 기타와 하우스 리듬이 어우러진 R&B 장르의 곡. 이별 후 자신의 연약한 마음을 인정하는 모습을 가사에 담담히 표현했다. 감성 보컬리스트 가수 크러쉬(Crush)가 피처링에 이름을 올렸다. ‘굿굿’은 키의 팔세토 보컬이 귀를 매료시키는 록 펑크 장르의 곡이다.

이날 키는 ‘굿굿’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취향을 밝혔다. 이어 “타이틀곡은 ‘센 척 안 해’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좋아하는 건 같이 보여드리는 무대로 만족한다”고 했다. 태연이 “회사와의 타협점”을 언급하자 키는 “하나만 양보하자”는 말을 보탰다.

하지만 현장서 만난 두 무대 중 기자의 눈을 끄는 건 ‘센 척 안 해’보다 ‘굿굿’이었다. ‘센 척 안 해’가 ‘굿굿’을 누르고 타이틀곡이 된 자세한 이유가 궁금했다.

키는 “여러 사정이 있긴 하다”며, “회사에서 ‘굿굿’을 싫다고 한 건 아니다. 내가 ‘굿굿’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다고 했으면 회사도 긍정했을 거 같다”고 했다. 키가 ‘센 척 안 해’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건 대중이 아직 만나지 못한 키의 모습 등이 그 이유. 키는 “‘굿굿’이 지금 당장의 임팩트는 더 클지 몰라도 ‘센 척 안 해’엔 계절감이 있다”며, “그리고 내가 안 보여드린 모습이 있다. 슬픈 가사를 노래하는 게 의외성으로 다가갈 거 같다”고 설명했다.


키의 하루는 늘 바쁘다. 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바쁘다”며, “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녹화했는데 아직 안 나간 방송도 있다. 영화 ‘뺑반’은 내년쯤 개봉할 듯하다”고 했다.

약 1년 전부터 솔로 앨범을 준비해온 그는, 샤이니 활동 때도 틈틈이 그 작업을 이어왔다는 후문. 키는 “앨범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 중 하나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솔로 준비와 병행했다”고 했다.

그간 키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삼총사’ ‘인더하이츠’, tvN ‘혼술남녀’, MBC ‘파수꾼’ 등을 통해 연기자 키의 입지를 다져왔다. Mnet ‘브레이커스’, 웹 예능 ‘청담키(Key)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선 예능 최적화 센스로 웃음을 한 데 모았다.

키가 ‘만능 키(Key)’를 추구하는 배경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음악과 다른 여러 분야를 병행하는 이가 많이 없다는 점. 둘은 다른 곳에서의 좋은 모습이 음악에 끼칠 긍정적 영향이다. 그는 “음반에 제일 집중하고 싶다”며, “하지만 나를 더 잘 알아봐주시는 분야는 다른 분야가 아닐까 싶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이어 “병행을 하면 팬 분들뿐만 아니라 TV 속 모습을 한 번쯤은 좋게 봐주신 분들께서도 내 음악을 응원해주실 듯하다”고 했다.

솔로 가수 키는 카멜레온이다. 때에 따라 그 색이 변한다. 키는 “솔로 키의 색깔은 나도 모르겠다”며, “좋은 노래를 본인 캐릭터에 맞춰서 표현할 줄 아는 게 좋은 가수”라고 알렸다. 이어 “키를 설명하는 포인트는 그때그때 바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의 ‘페이스’는 고(故) 종현의 데뷔 앨범 ‘베이스(BASE)’ 및 태민의 데뷔 앨범 ‘에이스(ACE)’와 어미의 유사성을 띠고 있다. 키는 “할지 말지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우리끼리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그 이름을 이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가수 키(Key)는 금일(26일) 오후 6시 타이틀곡 ‘센 척 안 해(One of Those Nights)’를 비롯한 총 10곡이 담긴 첫 정규 앨범 ‘페이스(FACE)’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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