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예비 디자이너들이 바라본 미래 이동성은?

입력 2018-11-27 14:42   수정 2018-11-27 19:27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1회 졸업전시회 열어
 -인간에 대한 배려 담은 이동수단 대거 출품


 국내 최초 모빌리티 디자인 전문학과인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가 지난 26일 첫 졸업전시회를 열었다. 선배가 없는 학과 14학번 학생 11명이 미래의 다양한 모빌리티를 제안한 것.


 이 학과 송인호 주임교수는 전시회 주제를 모빌리티(Mobility)와 오벨리스크(Obelisk)의 합성어인 '모벨리스크(Mobelisk)'로 정했다. 오벨리스크가 사회에서 중요한 의사소통의 역할을 했듯이 정보화사회에서 자동차, 즉 모빌리티 자체가 오벨리스크를 대체한다는 것. 움직이는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교통수단을 학생들과 연구했다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전시작 중에선 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기화의 미래 모빌리티 요소 외에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부분을 여럿 볼 수 있다.

 백지혜 학생의 안탄트(Entente)는 2050년을 배경으로 한 메르세데스-벤츠 컨셉트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한 감성적인 존재로 설정한 게 특징이다. 외관은 따뜻한 유기체를 연상케 하며 실내는 탑승자를 인식해 상태, 감정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한다.

 이우성 학생의 BMW 이볼브(Evolve)는 소유자와 소통하면서 성장하는 2040년형 스포츠카를 제시했다.

 주찬호 학생의 르노 컨셉트 제안 누베스(Nubes)는 차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관성을 상쇄해 기존 자율주행 컨셉트보다 더 자유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학교측은 이 같은 작품들이 나온 배경으로 학과의 인재상을 꼽았다. 기술자, 몽상가가 아닌 인간애, 창의력, 실무감각을 고루 갖춘 좋은 사람을 양성했다는 것. 그래서인지 작품들에선 사람냄새가 물씬하다. 비록 차가운 철덩어리를 축소한 모형이지만 왠지 모르게 온기가 느껴진다는 게 관람객들의 평이다.

 송 교수는 "지난 5년간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인재상이 다르지 않다고 가르쳐 왔다"며 "기업이 원하는 창의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모빌리티 디자인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해 인간성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졸업자들에게 "사람에 대한 배려, 동업자에 대한 배려, 자신의 디자인을 이용할 소비자에 대한 배려를 항상 우선으로 생각하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시회는 오는 12월2일까지 국민대 조형관 1층 조형갤러리에서 열린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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