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사랑해 그리고 20주년 기억해 (종합)

입력 2018-12-01 13:14  


[임현주 기자] 과연 ‘국민그룹’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린 god. 이들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콘서트 ‘그레이스트(GREATEST)’가 11월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단순히 god의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아니었다. 함께 보낸 20년을 추억하며 울고 웃으며 매 순간이 감동이었고, 열광의 도가니였다. god를 향한 팬들의 온도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콘서트장에는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따라온 남녀커플들부터 앳된 얼굴을 한 친구들, 퇴근을 마치고 간신히 도착한 직장인들, 어린 아이 손을 꼭 잡고 온 젊은 엄마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모였다. 약 1만여 명의 관객들은 하늘색 빛이 나는 응원봉과 소품을 손에 쥐고 하늘 위로 흔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오프닝 영상이 나오자 관객들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고, god는 ‘길’을 부르며 등장했다. 이번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손호영은 “앞으로도 여러분과 길을 함께 걷고 싶다는 마음으로 첫 곡을 불렀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여러분들과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그레이스트’라고 생각해 콘서트 명을 ‘그레이스트’로 짓게 됐다”고 말해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이어 god는 ‘보통날 ’다시‘ ’편지‘ ’애수‘ 등 전주만 들어도 그 시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대표곡들로 엄선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관객들은 전주가 나오면 열광했고, 가사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부르며 떼창했다.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 ‘관찰’ ‘웃픈하루’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등 공중 이동차를 이용해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한 god의 무대 덕에 현장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열기는 ‘2♡’ ‘미운오리새끼’ 무대를 시작으로 폭발했다. ‘2♡’가 발매될 당시 god를 탈퇴했던 윤계상이 노래 중반부터 합류해 ‘미운오리새끼’ 무대로 이어갔기 때문.

붉게 달아올랐던 팬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감동의 눈물이 흐르고, 멤버들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 할 곳’ ‘0%’ 곡들이 이어지고, 준비한 ‘같이 걸을까’ 영상과 함께 “모여라 얘들아” 음성과 함께 ‘하늘색 약속’이 시작돼 팬들의 마음은 더욱 뭉클해졌다.


데니는 “올해 마흔 하나다. 내년이면 지오디가 스무 살이 되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제 인생에서 반을 멤버들과 여러분과 함께 했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20주년 공연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일산 숙소에서 고생할 때 꿈도 못 꿨는데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지오디와 계속 이렇게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제 온몸을 다 바쳐 여러분을 사랑합니다”고 울컥하는 마음을 간신히 참으며 떨리는 목소리를 전했다.

윤계상 또한 감사인사를 이어가며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 하는 건 당연하다. 더 좋아할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20년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이어 우리들의 쭈니형 박준형은 “내가 지금 50살이다. 별로 똑똑하지는 않지만 몸은 무식하게 건강한 것 같다. 동생들이 지금의 내 나이 때도 뛸 수 있다면 계속 하겠다. 사랑한다”며 진한 애정을 내비췄다.


김태우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앞으로 우리의 움직임들이 찬란한 순간이 되도록 공연하겠다. 열심히 힘차게 따라 불러 달라”고 덧붙이며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 ‘어머님께’ 그리고 얼마 전 발매한 신곡 ‘눈이 내린다’ 까지 무대를 이어갔다.

약 3시간의 공연동안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기억할 뿐만 아니라 같이 함께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그레이스트’로 만든 god와 관객들. 과연 ‘국민그룹’ god다. 현재 진행형 가수 god의 앞으로 순간들까지 ‘그레이스트’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사진제공: sidus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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