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익스플로러 및 파일럿과 비교하면

입력 2018-12-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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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팰리세이드, 공간·성능·효율 등 가격대 가치 커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경쟁으로 지목되는 수입 대형 가솔린 SUV가 주목받고 있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하는 디젤 SUV 대신 일반 도로에서 정숙성과 승차감, 공간 활용성이 높은 '가솔린 패밀리 SUV'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수 년 째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혼다 파일럿이 세대 교체를 이룬 뒤 무섭게 판매가 늘고 있다. 여기서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크기&공간
 팰리세이드는 길이 4,980㎜, 너비 1,975㎜, 높이 1,750㎜, 휠베이스 2,900㎜를 확보했다. 익스플로러의 경우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40㎜, 1,995㎜, 높이와 휠베이스는 각각 1,775㎜, 2,860㎜다. 파일럿은 길이 4,955㎜, 너비 1,995㎜, 높이 1,775㎜이며 휠베이스 수치는 2,820㎜다. 길이는 익스플로러가 앞서지만 공간을 확정짓는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가 두 제품을 앞선다. 승차 인원은 팰리세이드와 파일럿이 8인승, 익스플로러는 7인승이다.

 적재 공간은 팰리세이드가 기본 509ℓ이며 2열 후방은 1,297ℓ, 2~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2,447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익스플로러는 기본 594ℓ, 2열 후방 1,243ℓ, 최대 2,313ℓ까지 늘릴 수 있으며 파일럿은 기본 467ℓ, 2열 후방 1,325ℓ, 최대 2,376ℓ다. 탑승자가 좌석을 모두 채울 경우 익스플로러가 유리하지만 일반적인 4~5인 가족 탑승 시엔 파일럿이, 2명이 탑승할 경우엔 팰리세이드가 여유 있다.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공차중량은 팰리세이드가 가장 가볍다(팰리세이드 3.8ℓ AWD 8인승 1,960㎏, 익스플로러 3.5ℓ 2,240㎏, 파일럿 1,965㎏).










 ▲성능&효율
 팰리세이드는 3.8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2.2ℓ 디젤의 두 엔진을 얹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한다. 이 중 수입 SUV와 경쟁할 가솔린은 최고 295마력(ps), 최대 36.2㎏·m의 토크를 발휘한다. 효율(20인치 타이어, AWD 기준)은 ℓ당 8.9㎞(도심 8.0㎞/ℓ, 고속도로 10.4㎞/ℓ)다. 익스플로러는 V6 3.5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토크 컨버터 6단 변속기가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최고 294마력, 최대 35.3㎏·m의 성능이다. 효율은 ℓ당 7.6㎞(도심 6.6㎞/ℓ, 고속도로 9.4㎞/ℓ)다. 파일럿은 V6 3.5ℓ 직분사 i-VTEC 가솔린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 284마력, 최대 36.2㎏·m의 힘을 낸다.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8.9㎞(도심 7.8㎞/ℓ, 고속도로 10.7㎞/ℓ)다.

 효율은 변속기 다단화를 이루고 공차 중량이 가벼운 팰리세이드가 수치 상 높게 나타났지만 파일럿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엔진 출력 역시 팰리세이드가 소폭 높지만 배기량을 감안하면 익스플로러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 팰리세이드는 2WD와 AWD의 구동계를 고를 수 있으며 AWD 선택 시 험로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수입 두 차종은 4WD 방식이 기본이다.
 










 ▲편의·안전품목
 팰리세이드는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기반으로 편의 및 안전품목을 구성했다. 실내는 별도 장착한 마이크를 통해 엔진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 역 위상의 음파를 스피커로 내보내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과 '확산형 천장 송풍구'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연결성을 강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의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블루링크,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터널 연동 윈도우/공조 제어), 공기 청정 모드, 원격 시동, 전자식 변속 버튼(Shift By Wire) 등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운전자주의경고, 하이빔보조 등의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탑재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익스플로러는 편의품목 중에서 어드밴스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가 돋보인다. 변속 레버를 조절하고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만 조정하면 자동으로 평행주차, 수직주차 등이 가능하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은 주차와 주행을 가리지 않고 감지한다. 5개 숫자로 암호를 구성, 키 없이 문을 열 수 있는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도 특징이다.

 파일럿은 '혼다 센싱'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 안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안쪽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 (RDM) 등을 구현한다. 조수석 측 도어 미러 하단의 카메라를 통해 사각 지역도 확인된다. 멀티 앵글 후방카메라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에 표시되며, 변환 스위치를 통해 3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도 갖췄다.











 ▲가격
 가격은 팰리세이드 3.8ℓ 프레스티지 AWD 풀옵션 4,757만원. 익스플로러 3.5ℓ 5,540만원, 파일럿 5,460만원이다. 팰리세이드가 국산인 만큼 가격 경쟁에 있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수입차와 격차가 700만원대까지 좁아진 만큼 업계에선 브랜드와 상품성 등이 순위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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