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도 기자]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 일명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남성 뷰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남성 전용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성별 상관없이 사용하는 젠더리스 뷰티템들까지 주목받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약 1조 2천억 원의 규모로 집계됐으며 앞으로도 남성 뷰티 시장은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50대 남성 화장품 소비가 전년도 대비 50%나 상승했다는 결과는 나이를 불문하고 남성들의 뷰티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과거 남성들의 피부 관리가 간단한 스킨, 로션 단계 정도에서 그쳤다면 현재는 자신에게 맞는 스킨케어 노하우을 찾고 심지어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관리할 줄 아는 남자’가 대세로 떠오른 요즘, 남성 뷰티 디렉터들의 활약 역시 예사롭지 않다. 국내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명 남자 뷰티 크리에이터 4인방을 분석해봤다.
#김기수
김기수는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지만 현재는 한국의 대표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로 통한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2만 명 이상이다. 올해 초엔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화장품 브랜드 론칭도 앞두고 있다.
전문가 못지않은 메이크업 지식과 노하우로 ‘화섹남(화장하는 섹시한 남자)’으로 불리는 김기수. 그는 자신의 영상 채널에서 화려한 색감의 메이크업, 네일아트, 패션 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꼼꼼한 메이크업, 스킨케어 제품 리뷰 영상, 타 뷰티 유튜버들과의 콜라보 영상까지 업로드하고 있어 매번 화제를 모으곤 한다.
#제프리 스타
제프리 스타는 중성적인 얼굴선을 활용해 강렬하고 과감한 메이크업을 소화하고 있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이다. 재치 있는 입담과 섬세한 메이크업 스킬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유튜브 구독자 수 1178만 명을 보유한 세계적인 스타다.
그는 과거 앨범을 발매한 경험이 있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며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론칭한 뷰티 브랜드 Jeffree Star Cosmetics는 연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매니 구테이레즈
제프리 스타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제자로 알려진 매니 구테이레즈. 활동명은 매니 무아(Manny Mua, ‘Mua’는 가벼운 키스를 나릴 때 내는 의성어)다. 그는 사실 의대 진학을 앞둔 엘리트였으나 메이크업의 매력에 빠진 이후 세포라, 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492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472만 명에 달하며 뛰어난 입담과 완벽에 가까운 메이크업 실력 덕분에 뷰티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의 역사상 첫 남성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레오제이
뷰티 크리에이터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레오제이의 본명은 정상규다, 그는 과거 가수나 뮤지컬 배우를 꿈꿨었지만 뮤지컬 학원 동료들에게 메이크업을 자주 해주게 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알게 됐다고 한다.
사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 비비크림을 바르고 다녔을 정도로 화장에 관심이 많은 남자였다. 주력 콘텐츠는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 파티 메이크업, 캐릭터 분장 메이크업, 데일리 메이크업, 화장품 리뷰 등이다. 유튜브 구독자는 27만 명이며 CJ오쇼핑 ‘뷰티의 신’, 중국뷰티 채널인 ‘YOUKU’ 등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사진출처: 제프리 스타, 김기수, 매니 구테이레즈, 레오제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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