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코롤라 TRD 적극 검토 중
-고성능 브랜드, TRD, GR 등 이원화 정책 시사
토요타가 고성능 브랜드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 'N'을 의식, 코롤라 등 소형차의 고성능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잭 홀리스 토요타 북미지역 총괄 매니저가 고성능 TRD에 소형 해치백 코롤라의 포함 계획을 내비쳤다. 현재 코롤라 TRD의 자세한 제원 등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현대차 i30 N이나 벨로스터 N과 같은 역동성을 강조한 컴팩트카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최근 2년 간 고성능차 확대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유럽 시장에 내놓은 i30 N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엔 고성능 N 라인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다. 같은 해 국내에서도 고성능 벨로스터 N을 출시했으며, N 고유 차종 외에 기존 양산 라인업을 대상으로 한 'N 라인'이나 선택품목 패키지 'N 옵션' 등을 준비 중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N' 브랜드를 통해 최근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적합한 신차를 내놓고 있다"며 "현대차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역동성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우리 역시 (올바른)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018 LA오토쇼에서 감지됐다. 토요타가 그간 무난함을 강조해왔던 캠리와 아발론에 TRD 버전을 추가한 것. 친환경 하이브리드의 대명서 프리우스에도 최초로 네바퀴굴림을 추가하는 한편 TRD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선 토요타의 상징적인 스포츠카 수프라의 등장이 예고됐다.
하지만 토요타 고성능 브랜드 전략을 놓고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토요타는 모터스포츠 사업부 가주레이싱을 의미하는 'GR'을 중심으로 고성능 차종 확대를 선언했다. 그러나 북미 지역에선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해 이전부터 사용해오던 TRD를 유지하기로 했다. 같은 고성능차라도 북미에선 TRD, 유럽과 아시아 등에선 GR 배지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다른 나라들로부터 많은 요청을 받고 있어 (고성능차의) 출시 일정을 조율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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