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드? 미드?”...전 세계 사로잡을 김은희 작가표 좀비물 ‘킹덤’ (종합)

입력 2019-01-21 13:54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영화인가, 드라마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가 1월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주지훈, 배두나가 참석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판 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 ‘킹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면서 역대급 수위를 예고, 시즌1 공개 전 시즌2 제작까지 확정지었다.

특히 전 세계 190개국에 소개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들뿐만 아니라 영국 BBC를 포함해 해외 각국의 취재진들이 자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님이 글을 쓰고, 넷플릭스와 기획하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다른 문화권의 시선과 평가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 물론 그 지점 역시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전에 예측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 왔던 방식을 그대로 진행했다. 새로운 문화권 사람들이 낯설어 하는 부분들도 있을 텐데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킹덤’은 매회 2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자된 대작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훈 감독은 “예산은 주관적으로 봤을 때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적절했다고 본다. 그간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들과 비교했을 땐 큰 예산인 것은 맞다. 부족함은 없었지만 아주 풍요롭지도 않았다”며, “금액적인 면 때문에 6부로 만든 것은 아니다. 모든 궁금증은 보면 해결될 문제다. 가장 클라이막스에, 적절한 시기에, 시즌2를 기대할 수 있는 장면에서 끊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작가 또한 “시즌2가 있다고 해서 시즌1을 느린 템포로 전달하지는 않는다. 본편을 보면서 확인해 달라. 한양으로 가는 과정까지 창, 서비 등 출연 인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성장도 있고 아픔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을 맡아, 정체불명의 역병이 불러온 대혼란에 빠진 조선을 배경으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다. 그는 “일단 대본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스타성 등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예를 들어 어떤 시나리오를 보면 ‘월드스타인 배두나를 기용했으니 훨씬 더 활용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킹덤’은 그렇지 않았다. 각자 역할에 맞게, 자기 역할만 충분히 해내면 됐다. 솔직히 해외에서는 (배)두나 누나 빼고는 다 신인배우 아닌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지훈은 “촬영을 하면서는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각 문화권마다 예민한 이슈들이 있기 마련이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금기시 되거나 특유의 예민한 이슈들이 있는데 ‘그것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겠다’ 싶더라”며 기존 방송보다 제약이 덜한 점들을 전했다.

더불어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하면 그 작품이 재밌고 잘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난 좌측 발목의 피로 골절과 좌골 신경통, 화상 등을 입었다. 우리가 좋은 환경이었지만 극 자체가 와일드하고 스펙타클해서 그걸 표현하기 위해 추운 곳, 등산해서 촬영하고 그랬다. 20분 말타는 신을 위해 7시간 왕복한 적도 있다. 감독님은 차를 폐차할 정도로 사고가 난 적도 있다. 그래서 관객 분들에게 여러 가지 재밌는 장면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1월25일 오후 5시 총 6부작으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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