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 고객 대상 1분기 X7 비공개 행사 진행
-대형 SUV 시장 선점하기 위한 전략
올해 국내 수입 대형 SUV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해 큰 차 만들기에 자신 있는 미국 브랜드도 대형 SUV를 대거 국내 출시한다.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세그먼트에서 첫 포문을 열 차는 BMW X7이다.
BMW코리아는 상반기 X7을 국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1분기에는 VIP 및 잠재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신형 X7을 국내 출시해 BMW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데뷔한 X7은 BMW X시리즈 최상위 제품이다. 3열이 마련된 7인승 SUV로 길이는 5m가 넘고 너비는 2m, 휠베이스는 3m를 훌쩍 넘긴다. 듬직한 덩치와 웅장한 키드니 그릴, 커다란 유리창이 대형 SUV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각 열마다 송풍구와 전동시트, 3개 패널로 구성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쾌적한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3.0ℓ 가솔린과 디젤로 나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BMW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x드라이브는 기본으로 넣었다.
BMW의 공격적인 행보는 점차 커질 대형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 차종이 나오기 전 미리 출시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이끈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실제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 캐딜락 XT6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고 직접적인 라이벌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LS는 3분기에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출시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BMW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신차를 선보여 수입 대형 SUV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를 잡겠다는 야심이다.
한편, BMW는 올해 X7과 X5 출시를 끝으로 X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고 SUV 판매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형 3시리즈와 부분변경 7시리즈, Z4, 하반기 8시리즈 등 다양한 세그먼트 신차를 내놓으며 떨어진 판매를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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