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에 10만대 판매 체제 구축 나선다

입력 2019-01-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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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탄콩그룹 판매 합작 법인 설립
 -'일본차 주류'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서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탄콩그룹과 판매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업무 협약식은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진행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탄탄한 판매망과 서비스 거점을 구축,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협업이다.

 탄콩그룹은 1999년 설립된 배트남의 대기업이다. 건설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2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부터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위탁생산(CKD) 방식으로 현지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7년 3월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현대차와 합작법인 HTMV(Hyundai Thanh Cong Manufacturing Vietnam)을 설립했다. HTMV 공장에선 해외 전략차종 i10을 비롯해 엑센트,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포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55,9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17년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7.5%P 증가한 19.4%로 토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베트남 자동차 산업수요 역시 2017년 226,120대에서 지난해 약 27% 증가한 287,949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베트남 시장에 연간 10만 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선다. 우선 판매 합작 법인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서며 사업 체제를 재편한다. 여기에 베트남 생산 합작 법인(CKD) HTMV가 올해 1월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최대 6만대까지 올렸다. 2020년 하반기에는 HTMV 2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을 1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작년 판대 대수 5만 대 돌파와 시장 점유율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라며 "이번 판매법인 설립 업무 협약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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