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용준형이 올림픽공원을 움직였다.
가수 용준형의 단독 콘서트 ‘용준형 라이브 2019 굿바이 트웬티스(YONG JUNHYUNG LIVE 2019 GOODBYE 20’S/이하 굿바이 트웬티스)’가 2월1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다. ‘굿바이 트웬티스’는 용준형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다.
공연 첫째 날인 1일에는 프레스 초청이 이뤄졌다. 이날 용준형은 ‘플라워(Flower)’ ‘무슨 말이 필요해(Go Away)’ ‘망설이지 마요’ 등의 히트곡을 포함 약 스무 곡을 열창했다.
장막이 걷히고 용준형이 무대로 내려왔다. 그의 첫 정규 앨범 ‘굿바이 트웬티스’ 인트로부터 ‘너 없이 사는 것도’ ‘플라워’가 이어졌다. “보라보라한 슈트”를 입은 그는 왼쪽 가슴에 꽂은 보랏빛 코르사주와, 손에 든 빨간 마이크로 관객의 시선을 한 데 집중시켰다.
“반갑습니다. 이곳은 ‘2019 용준형 라이브 굿바이 트웬티스’고요,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반갑습니다.” 용준형은 “그동안 솔로 콘서트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께서 (군대 가기 전) 꼭 하고 가라고 많이 응원해주셨다”며, “노래할 때보다 멘트할 때 더 떨린다. 10년 차 가수인데 년차가 거듭될수록 더 많이 떠는 듯하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가수는 “티켓 오픈 후 내가 아직 많은 분들께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며 또 한 번 힘을 얻었다”고 올림픽홀을 채워준 팬들에게 감사를 보냈다.
가수가 팬덤 라이트(Light)를 향해 그 사랑을 꺼내보인 ‘사랑해’와 ‘슬로우(Slow)’ 공연 후 땀에 흠뻑 젖은 용준형은, “세트 리스트를 짜면서 곡마다 당시 감정이나 상황이 어렴풋이 생각나더라”며 데뷔곡 ‘배드 걸(Bad Girl)’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배드 걸’이란 노래로 데뷔했다. 그때의 난 순백색 옷에 선글라스를 쓰고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로 여러분을 맞이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예쁜 옷을 입고 서 있다”고 과거와 지금을 비교했다.
“노래를 들으시면서 그때를 회상하실 수 있도록 나를 비롯한 모두가 힘을 합쳤다”는 그의 말처럼, 이날 공연에서 관객은 용준형의 과거와 지금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에 적(籍)을 둔 그가, 비스트(BEAST) 시절 발표한 ‘너 없이 사는 것도’ ‘파운드 유(Found you)’부터 그의 첫 솔로 타이틀곡 ‘플라워’, 가수가 공허함의 승화를 위해 최근 만든 곡 ‘빈털터리’까지 무대 위는 용준형의 지난 10년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파운드 유’ ‘필 유어 러브(FEEL UR LOVE)’ ‘망설이지 마요’ 다음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헤이즈의 몫이었다. 용준형과 함께 ‘그대로일까’ ‘돌아오지마’를 부른 헤이즈는, ‘널 너무 모르고’와 ‘비도 오고 그래서’로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불시착’ ‘내버려 둬’로 공연 2부의 문을 연 용준형은 ‘빈털터리’ ‘무슨 말이 필요해’로 그가 의도한 뮤지컬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한 뒤, 그의 신곡을 팬덤이 좋아해주는 것에 관해 “여러분들께서 좋아해주시니까 너무 좋다. 노래를 만들 때 항상 제일 첫 번째로 염두하는 조건은 여러분”이라며, “예전에도 거듭 말씀드렸지만 들어주시는 한 끊임없이 뭘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팬덤의 성원이 있다면 가수 용준형은 멈추지 않음을 알렸다.
커버곡 ‘썸바디 엘즈(Somebody Else)’ 후 ‘견딜만해’ ‘뜨뜨미지근’ ‘지나친 사랑은 해로워’가 이어졌다. 콘서트 제목이 ‘굿바이 트웬티스’인 만큼 그는 이날 공연에서 지난해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수록곡을 다수 불렀다. 엔딩곡 ‘굿바이 트웬티스’를 앞두고 ‘소나기’ ‘컬렉션(COLLECTION)’ ‘카페인’ 등을 간이로 부른 그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이 항상 있다”면서, “여러분에게 항상 보답하려 노력하고 감사함을 먹고 살고 있는 저는 용준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란 말로 본 공연을 마쳤다.
앙코르 요청을 받은 그는 ‘아름다운 밤이야’와 ‘하우 투 러브(How to Love)’로 ‘굿바이 트웬티스’ 공연의 첫날을 성대히 마무리했다. 팬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인이어를 빼고 ‘하우 투 러브’를 부르는 그에게 관객은 열창과 합창으로 화답했다. “하이라이트의 빛이죠. 라이트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사랑합니다. 제가 저번에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정말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사진제공: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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