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법정물 드라마” ‘리갈하이’, 전작 ‘SKY 캐슬’ 부담없다 (종합)

입력 2019-02-07 15:49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기존 법정물과 다른 ‘리갈하이’가 공개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2월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정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가 참석했다.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일본 후지 TV의 동명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리갈하이’의 장점이라면 고태림의 독창적의 캐릭터와 간단명료하고 통쾌한 에피소드가 한 회에 정리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한국형으로 리메이크하다보니 고민이 많았다. 우선 배우들의 장점을 살리는데 무게를 둬서 진행했다”면서, “원작엔 한국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2019년 한국 현실을 반영하고, 새 에피소드를 만들면서 내용을 풀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작 ‘SKY 캐슬’의 뜨거운 사랑과 인기가 부담이 되진 않을까. 이와 관련해 김정현 감독은 “촬영하면서도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들었던 부분이다. 솔직히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SKY 캐슬’과 ‘리갈하이’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다. 전작의 시청률이 잘나왔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희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코믹한 연기에 도전한 진구는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한다고 했을 때, 굳이 고태림 역할이 아니더라도 참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간 진중하고 무거운 연기를 했던 제가 좀 가볍고 유쾌한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도전의식으로 참석하게 된 것 같다"며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성적은 최하위지만 정의감 하나는 최상위인 초보 변호사를 연기한 서은수는 “우선 캐스팅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 캐릭터 자체가 원작과는 많이 다르다. 조금 더 씩씩하고 더 열정적인 것 같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촬영하려 한다. 전작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원작과 비교가 안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매력이 가득한 캐릭터로 담을 예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정현 감독은 “서은수 씨가 망가지는 걸 굉장히 잘한다. 특히 술 취한 연기는 기대하셔도 좋다. 장담한다. JTBC 측에 한 가지 건의하자면, 술 취한 연기상을 주셨으면 좋겠다. 자신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아울러 서은수는 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진구 오빠에 대한 진중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니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 덕분에 에너지가 배가 되는 느낌이다. 항상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첫 변호사 연기에 도전한 윤박은 “지금까지 제가 한 캐릭터가 정말 진중하거나 한 없이 가볍거나. 그런 극단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캐릭터는 그런 두 지점을 잘 버무려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며, “말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목소리 톤을 기존보다 좀 더 낮추거나 제스처를 사용해서 말을 풍부하게 할 수 있게 신경썼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순재는 “한동안 연극만 하다가 드라마를 안 하니 너무 해보고 싶었다. 마침 이렇게 좋은 제안이 들어와서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느꼈다. 그런데 또 심부름꾼이더라. 솔직히 참여하는 목적은 역할 가운데에서 1-2%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법정물 드라마지만 주말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쉬운 드라마라고 설명한 ‘리갈하이’는 ‘SKY 캐슬’ 후속으로 2월8일 오후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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