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스타베타 마크 자고라 CEO "투자 잘하는 인재 찾으러 왔어요"

입력 2019-02-18 07:40   수정 2022-01-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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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베타(STAR BETA)는 시드니 본사에서 한국 출신 트레이더들을 길러내 뛰어난 실적을 쌓은 경험이 있어요. 한국은 투자 전문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이라 좋은 성과를 낼 인재들이 많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방한 중인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스타베타 한국법인 사무실에서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마크 자고라 스타베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한국 진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스타베타는 고객 돈이 아닌 자기 자본을 운용하는 호주의 대표적 ‘프롭 트레이딩(Prop-Trading)’ 전문 투자회사다. 단 한 푼의 외부 자금 없이 100% 회사 자산으로만 투자를 진행한다.

자고라 CEO는 1997년 호주 웨스트팍은행 외환 트레이더로 커리어를 시작해 20년 이상의 트레이딩 경력을 지닌 베테랑 트레이더다. 지난 2015년 시드니에 스타베타를 설립했다. 올해는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호주 본사 수석 트레이더 출신 신기석 스타베타코리아 대표와 딜로이트 코리아 출신 김바올 스바베타코리아 부대표가 함께했다.

“스타베타는 하루 평균 5조원 규모의 거래를 하고 있어요. 채권·주식·외환 투자는 물론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 해외선물 투자까지 투자 영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스타베타는 출범 4년 만에 100명이 넘는 트레이더를 거느리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비결은 단순 명료하다. 철저한 ‘성과 지상주의’로 실적을 내는 만큼 막대한 인센티브를 준다. 회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표방하는 만큼 최상급 실적을 내는 트레이더는 연간 수 억원에서 수십 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는다는게 업체 측 설명이다.

스타베타는 트레이더를 채용할 때 실력만 본다. 다른 조건은 보지 않는다. 일정한 자격검증을 통과한 트레이더들은 이후 2주간 진행되는 연수 과정에서 프로 트레이더들에게 교육 받으며 실제로 자신의 트레이딩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일정 자본금을 내준 뒤 연수 기간의 투자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스타베타코리아는 지난달 1기, 이달 2기 연수생을 선발해 본격적인 인재 육성 절차에 들어갔다. 자고라 CEO는 인재양성 외에도 한국 지사를 통해 국내의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옵션 시장이 한때 전세계 거래량 1위를 했지만 지금은 규제 이슈 등으로 예전만 못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선물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답했다.


전통적 금융시장 투자 외에 해외파생상품 투자도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루 평균 1조원 가량의 해외선물을 거래하고 있다는 설명.

“스타베타는 전세계에 60명 넘는 선물 트레이더를 보유하고 있어요. 무위험 차익거래를 담당하는 팀과 전통적 트레이딩을 하는 팀을 모두 꾸렸어요.”

방한 일정을 마치고 호주로 돌아가는 그는 “한국의 트레이더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상품과 자산들을 거래하는 방법을 교육할 것”이라며 “스타베타코리아를 5년 안에 시드니 본사와 동일한 규모로 키워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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