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업계, EV 개발에 77조원 쓴다

입력 2019-03-04 08:00   수정 2019-03-04 11:58


 -CO2 감축 위한 대대적 조치
 -고비용 저수익은 협업으로 돌파

 독일 완성차 업계가 역량을 모아 3년간 우리돈 77조원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공동 투자한다.

 4일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독일 내 완성차기업들이 향후 3년 동안 배터리 전기차 개발에 400억유로(5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180억유로(23조1000억원)는 자동차 디지털화, 커넥티드, 자율주행 등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대적인 투자의 배경은 배출가스 저감이다. 유럽연합 의회는 최근 28개 회원국 간의 합의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에서 배출되는 CO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37.5%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독일 완성차기업들은 향후 3년 간 내놓을 전기차의 종류를 지금보다 3배 많은 100종 이상으로 꾸릴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익성이다. 전기차는 아직까지 투자 대비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것. 그러자 독일 내 완성차기업이 손을 맞잡고 '협업'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다임러와 BMW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공동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협업키로 손을 잡았다. 폭스바겐과 포드 역시 상용밴과 픽업트럭을 함께 만든 후  추후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는 5일 개막하는 제네바모터쇼는 독일 기업들의 전략적인 전기차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벤츠는 미니밴 V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EQV, 아우디는 전기 크로스오버 Q4 e-트론 컨셉트, 폭스바겐은 I.D.버기 컨셉트를 소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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