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가 19일부터 한 달간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극단 청산, 저널인미디어에서 기획한 첫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신성우 극본, 박장렬 연출)’는 신평 변호사의 동명 도서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를 소재로, 최근 온갖 법으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사람이 만든 ‘법’으로 인해 사람이 지배당하는 세상에 맞서는 현실 법정극이다.
이번 작품은 일기형식으로 된 원작을 무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 외에는 과감하게 재창작했다. 원작자인 신평 변호사를 사법피해자의 사건을 의뢰받는 변호사 신평호로, 사법피해자 경중은 과거 모 중공업회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원작에서 신평 변호사가 시대를 대변한 변호사였듯이, 연극 작품에서도 주인공 신평호는 이 시대 돈키호테처럼 당당히 사법체계에 맞서고 피해자들 편에 서고자 한다.
연극은 ‘캄비세스 왕의 재판’에서 출발한다. 페르시아 제국의 황제 캄비세스가 뇌물을 받고 잘못된 판결을 한 왕실 재판관 시삼네스에게 살가죽을 벗기는 형벌을 내리고 시삼네스의 아들 오타네스를 새 재판관으로 임명하여 아버지의 가죽이 깔린 재판석에 앉도록 한 일화다. 이 끔찍한 일화는 후세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다양한 작품의 소재로 이용됐다. ‘캄비세스 왕의 재판’으로 출발한 극은 2018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법농단’으로 마무리 된다.
극작을 맡은 신성우 작가는 “신평 변호사의 사법체계에 대한 고민과 그의 직업만 착안하고 나머지는 새롭게 작품을 만들었다”며, “판결이 부당하면 부당한 판결보다 그 판결을 받은 사람이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장렬 연출은 “이 작품에서 안과의 싸움은 밖과의 싸움보다 더욱 애매하고 예민하고 상처의 깊이가 깊다. 또한 해결을 보는 시간 또한 길고도 어렵다. 상처 입은 자가 자신의 상처를 증명해야 하는 일이 계속되어지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고 소외시키지 않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맹봉학, 김용선, 정종훈, 김지은, 문창완, 김진영, 최지환 등이 출연하며, 4월19일부터 5월1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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