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인류에게 시급한 당면 과제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전개
"교통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만든다는 것은 대담하고 무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며 우리는 이룰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나 밀러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세일즈 총괄이 9일 열린 볼보트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언급한 이야기다.
밀러 부사장은 교통사고의 90%는 인재라며 미리 막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장을 찾은 안나 리게 볼보트럭 교통 및 제품 안전 담당 이사도 미래 회사의 자세와 역할을 설명하며 새로운 형태의 안전 기술을 만들어 사고율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볼보트럭 관계자와 나눈 일문일답
-사고 유형에도 나라별로 차이를 보이는지
"긴급제동과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같은 안전장치를 활용해 차대차 사고율을 줄이는 데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도로 상태와 교통 흐름에 따라 사고를 당하는 주체는 천차만별이다. 미국의 경우 장거리 이동이 많고 도로가 크고 넓어 사고가 났을 경우 보행자보다 운전자가 피해를 보는 확률이 높다. 반면 네덜란드나 덴마크의 경우는 도로 폭이 좁은 것이 특징이고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같은 도로 위 교통약자의 피해가 많다"
-트럭에 들어가는 안전장치는 승용차랑 어떻게 다른가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와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 볼보트럭에 들어간 다양한 안전 기능은 승용차에 적용하는 것과 방식이 같다. 다만 알고리즘은 전혀 다르다. 트럭이 덩치를 비롯해 높이나 무게, 제동거리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덤프와 카고, 트랙터 등 각 트럭의 활용 범위를 고려해 최적화된 세팅을 제공한다. 때문에 안전장치의 작동 시점과 범위는 승용차와 확연히 다를 수 있다"
-볼보트럭 사고조사팀의 구체적인 역할은
"1969년 처음 창설한 사고조사팀은 안전을 향한 볼보트럭의 의지와 미래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팀은 엔지니어를 포함해 제품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부서의 인원으로 구성된다. 우선 트럭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면 조사팀을 파견 보내 원인을 분석한다. 운전자와 경찰, 목격자 등 사고 현장과 연관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필수다. 이후 50년간 쌓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유형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미래 신제품 개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사고조사팀의 자료는 매우 소중하고 향후 제품 개발에도 중요하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충돌 부위와 충격 흡수 과정이 처음 개발했을 때와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고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적극 반영하는 방식이다. 또 최근 수집한 자료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게 준비했다. 단순히 우리만의 자료가 아닌 사고 위험성을 모두에게 알리고 안전 의식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없을 텐데 새로운 차원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미래에는 어떤 안전장치가 등장하나
"사실 자율주행 기술 자체가 사고를 예방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를 하는 게 제조사의 역할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에는 안전 기능이 자율주행 기술 안에 포함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별도로 작동하는 게 아닌 통합 관리 형태로 안전 기능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비상자동제어장치의 경우 지금은 운전자가 버튼을 눌러 기능을 끄고 켤 수 있다. 하지만 미래 자율주행 트럭을 타게 될 경우 기능을 켜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모든 안전장치가 같이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움직일 것이다"
김포=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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