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EV 성능 조절, 현대기아차 최초 개발

입력 2019-04-22 09:24   수정 2019-04-22 09:27


 -스마트폰으로 최대토크, 응답성 등 7가지 성능 조절
 -거리와 전력량 고려한 효율운행 자동설정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성 강화

 현대기아자동차가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성, 운전감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튠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새 기술로 운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전기차 모터의 최대토크, 발진 가속감, 감속감, 회생제동량, 최고속도 제한, 응답성, 냉/난방에너지 등 총 7가지 성능을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에코', '노멀', '스포트' 등 특정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 시 차의 모든 성능이 해당 모드에 따라 일괄적으로 조정됐지만 새 기술은 7가지 항목을 각각 다르게 조정할 수 있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차종이 달라도 운전자는 가장 익숙한 설정을 서버에서 내려 받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목적지 설정 후 남은 거리와 전력량을 계산해 전비(電比)에 최적화된 상태로 차의 성능을 자동 조정할 수도 있으며, 운전 재미를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맞춤형 주행성능을 추천한다.

 이 밖에 사용자 간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차 설정과 느낌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설정을 내려 받아 시도해보거나 도심 고속도로 산악 등 도로 성격에 맞는 차종별 기본 추천 설정들을 적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사용자들이 설정을 서버에 업로드하고 서로의 설정을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해킹 등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차의 성능을 조절하는 기술처럼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차급에서 전기차를 출시,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3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전동화 분야에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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