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변화로 출력과 연비 모두 높여
-30~40대 남성 겨냥, 월 300대 판매 목표
한국토요타가 21일 신형 라브4를 출시했다. 신형은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제품이다. 회사는 기존 라브4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차를 만들었다며 그 결과 완성도 높은 검증된 하이브리드 SUV가 나왔다고 신차를 소개했다.
이날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도 신형 라브4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한국을 방문한 사에키 요시카즈 토요타 라브4 치프 엔지니어는 직접 차를 살펴보면서 차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새 엔진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자연스러운 주행 감각을 꼽았다. 요시카즈 엔지니어는 "신형 라브4에 탑재된 다이내믹 포스 엔진은 기존 토요타 라인업에서 사용하던 것이지만 수많은 보완을 통해 개선했다"며 "연소율 증가와 에너지 효율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최적의 변속기 세팅을 통해 부드러운 가감속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세팅 차이도 명확하다. 그는 전체적인 구성은 같지만 하이브리드의 경우 어떤 식으로 모터의 추가 힘을 구현할 것인지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가솔린은 부드럽게 질주하는 가속 반응에 초점을 맞췄고 하이브리드의 경우 페달을 밟는 순간 초기 발진 가속을 집중했다. 이질감을 줄이고 전기에너지 특유의 힘 있는 가속이 가솔린과 다른 세팅 차이다.
이어 전자식 네바퀴굴림 시스템 'e-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이어졌다. 차명에 네바퀴굴림을 뜻하는 '4'를 넣은 만큼 자신 있고 완벽한 기술이라며 오프로드만을 위한 기술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토요타는 최근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험로나 거친 주행 환경뿐 아니라 눈길이나 잘 닦인 도로에서의 역할도 크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각 바퀴에 엔진 토크를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급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고갯길을 돌아 나갈 때 안정적인 효과를 발휘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본격 험로를 위해서는 트레일 모드를 추가로 마련해 아쉬움을 덜었다.
해외 제품이랑 비교했을 때 안전품목은 최적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각 나라마다 요구하는 규제에 맞춰 합리적인 안전 기능을 넣는다며 부족하거나 인색하지 않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국내 출시된 라브4에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 LTA, 오토매틱 하이빔 AHB와 8개의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그리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및 오토홀드 기능이 기본 장착됐다.
경쟁 차종이 속속 넣고 있는 커넥티드 기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적용이 쉬운 카플레이 보완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며 사용 환경이나 소비자 요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바라보고 향후 반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출력과 연비가 모두 좋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파워트레인 세팅과 함께 차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분에서 궁합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퀴 주위로 흐르는 공기의 방향을 잘 다스렸고 차의 골격인 TNGA 플랫폼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엔진 회전수 범위를 조정하고 최적의 기어비를 달성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실제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체감 차이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신형 라브4의 목표 판매 대수를 월 300대로 정하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가솔린 2WD 3,540만원, 하이브리드 2WD 3,930만원, 하이브리드 AWD 4,58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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