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기자] 레트로 장인이 돌아왔다. 레트로 하면 생각나는 걸그룹, 바로 레이디스 코드다. 2년 7개월의 긴 공백기가 무색하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는 그들이 bnt와 만났다.
어쩜 이렇게 ‘쿵짝’이 잘 맞는 멤버들을 모았을까. 신바람 나는 애슐리, 도도한 외모와는 다르게 밝은 미소를 가진 주니,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큰 웃음을 가진 소정. 벌써 6년차인 만큼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의지하는 마음도 클 것만 같다. 그래서일까 셋이 모이면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을 것만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쁜여자’, ‘예뻐 예뻐’와 같은 레트로 감성을 2019 버전으로 재해석한 신나고 톡톡 튀는 느낌의 ‘피드백’으로 들어온 레이디스 코드. 5월, 이제는 레이디스 코드의 레트로 속으로 빠져들 시간이다.
Q. 화보 촬영 소감
애슐리: 기대했던 것보다 즐거웠다.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마지만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 펑키하고 레이디스 코드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무엇보다 춤추면서, 놀면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주니: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생각이 많았다. 포토그래퍼 분이 분위기를 잘 리드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나는 레드 의상 콘셉트가 좋았다. 몽환적인 느낌, 신비로운 느낌이 처음이었다.
소정: 무엇보다도 ‘레코’ 케미와 작가님, 기자님 케미가 참 좋았던 것 같다. 호흡이 좋아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나는 천을 쓰고 찍는 사진이 독특해서 좋았다. 색감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Q. 근황
애슐리: ‘FEEDBACK(피드백)’으로 컴백한지 일주일이다.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피드백’은 ‘나쁜여자’, ‘예뻐 예뻐’와 같은 레트로 감성을 2019 버전으로 재해석한 신나고 톡톡 튀는 느낌의 곡이다. 우리의 색과 잘 맞는 곡인 것 같다.
Q. 이번 앨범에 특별한 포인트가 있다면
주니: 슐리 언니 파트에서 ‘피드백피드백피드백 줘요’라는 부분이 있다. 춤 퍼포먼스랑 같이 보여주는 부부인데, 랩 아닌 랩 같은 파트다. 귀에 쏙 박히면서 제일 임팩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팬 분들도 그 부분을 많이 좋아해주시더라. 우리 제목이 가사로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웃음).
Q. 레이디스 코드 초기 앨범처럼 밝은 무드를 계속 지향할 예정인가
소정: 이번 곡에서 반응이 좋다면 그러지 않을까(웃음). 2년 7개월만에 나오기도 했고, 바로 이전 곡이 미디엄 템포의 느린 노래였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이 뭘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의 느낌으로 가보자고 결정을 했다. 역시 좋아해주시더라.
애슐리: 많은 분들이 이런 곡을 기다렸다고 하더라. 우리랑 잘 어울리는 색이라고 생각한다.
Q. 기억에 남는 앨범
애슐리: ‘나쁜여자’. 데뷔 전부터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기도 했고, 대체적으로 우리가 나쁜 여자 스타일이지 않나(웃음). 무표정이 시크하고, 무섭게 생긴 것 같다. 나쁜 여자 콘셉트가 잘 어울리는(웃음). 데뷔 곡이라 더욱 소중하기도 하고.
주니: ‘My Flower’ 라는 발라드 곡이 있다. 원래 내가 발라드를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이 노래 자체가 완전 내 스타일의 곡이다. 제일 좋다.
소정: ‘피드백’. 지금까지 중에 가장 재미있게 활동 하는 것 같다. 솔로 활동을 하고 와서 그런지 마음도 편하다. 솔로 활동을 하는 한 달 동안 멤버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리허설, 본 방 모두 다 함께 하니까 정말 재미있다. 긴장하고 굳어있는 느낌이 아니라 놀러 가는 느낌이 들더라(웃음).
Q. 소정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소정: 우리는 그런 게 없다.
애슐리: 나는 섹시 담당.
주니: 으음 맞다. 섹시 담당은 애슐리 언니 밖에 없다. 나는 우리 팀의 멋있음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 팬을 저격하는 외모다(웃음).
소정: 나는 말 담당이다. 재미있는 말을 잘한다.
Q. 가장 애교 많은 멤버는
주니: 그나마 슐리 언니.
소정: 우리 모두 어디 가서 애교 있다고 하면 안 된다.
애슐리: 모두 무뚝뚝한 스타일이다.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장난식으로 애교를 부리곤 한다. 애교가 베어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주니: 그래도 슐리 언니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그런지 애교가 있다.
Q. 숙소생활 에피소드
애슐리: 비방용이 정말 많다(웃음)
소정: 집에서 반상회라고 홈파티를 한다. 우리 셋이 신나게 논다.
애슐리: 최근에는 6주년 홈파티를 가졌다. 셋 중에 내가 가장 할머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애들은 해가 뜰 때까지 논다면, 나는 1시, 2시에는 잔다. 그런데 이번엔 6주년이라고 6시까지 놀자고 하더라. 셋이서 배틀 그라운드를 하며 놀았다.
주니: 맞다. 원래 언니가 항상 일찍 들어가곤 한다. 이번에는 6주년이라 일찍 들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6주년이니까 6시에 가라고 우겼다. 언니가 정말 6시까지 버티더라(웃음).
애슐리: 특별한 일이 있거나 삘을 받으면 바로 반상회를 갖는다. 요즘은 컴백해서 잠이 소중한 시기라서 자주 갖지는 못한다.
Q. 몸매 관리에 돌입했겠다
애슐리: 그렇다. 나는 간헐적 단식을 한다.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고 하루에 1,2끼만 먹는다. 요즘은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지만, 평소에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집에서 홈트레이닝, 스트레칭을 하고 시간이 있을 때는 헬스장에 가서 하는 편이다. 피부 관리는 2일에 한 번씩 팩을 하곤 한다.
주니: 특별한 날에 맞춰 다이어트를 하는 편이다. 타이트한 의상을 입어야 한다면 배가 안 나오고, 내가 힘을 줄 수 있을 정도로만 먹는다. 다 끝나고 난 뒤 몰아 먹는 스타일이다.
소정: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인스턴트, 설탕, 소금을 피한다. 밀가루도 잘 안 먹는다. 야채 위주로 먹는다. 아 그런데 술을 좋아한다(웃음). 그래서 다른 것을 안 먹는다. 채소와 샐러드 정말 좋아하고 군것질을 안 한다. 피부관리도 마찬가지다.
Q.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은
애슐리: 슬럼프가 왔을 때 무언가를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일이 없을 때 느껴지는 허탈감에 슬럼프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조금 더 즐거운 것을 하려고 한다. 일을 하고 싶지 않은데 ‘일을 해야돼’라고 억지로 하면 그것 자체로 강박증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지금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것을 하려고 한다. 그러면 극복이 되더라.
주니: 내가 편하게 터 놓을 수 있는 지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 몇 번 울어야지 괜찮아지더라.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우는 편이다. 다 털어내야 하는 스타일이다. 말하기 전까지는 혼자 다 쌓아놓으니까 그게 힘들더라.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좋다.
소정: 팬이 써준 편지를 읽는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편지들이 있다. 다시 읽고, 계속 읽는다. 그러면 내가 노래를 하는 이유,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또 다시 생각하게 된다.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소정: 루피. 정말 좋아한다. 매력이 넘치는 것 같다. 미국 매력이 있다.
애슐리: 이효리 선배님. 옛날부터 정말 좋아했다. 언젠가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
주니: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방탄소년단. 내레이션으로라도 참여하고 싶다.
소정: 여보세요? 같은 내레이션(웃음).
주니: 맞다(웃음). 팬이다. 이번에 활동하면서 만나보고 싶었는데 시기가 겹치지 않아서 안타깝다.
Q. 이상형
애슐리: 타블로 선배님 같은 사람. 가정적이고 똑똑하고, 남편으로서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는 그런 남자. 자기 일도 정말 열심히 하시니까.
주니: 배우 유승호. 내가 쌍커풀 있는 눈을 좋아한다. 무쌍이면서 쌍커풀 있는 눈이 정말 매력적이고, 정색할 때는 무언가 멋있는 느낌, 웃으면 정말 녹아 내리는 느낌이다.
소정: 배우 하정우.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출연하신 영화를 정말 다 봤다. 맛있게 드시는 것도 좋다(웃음). 그리고 연기할 때 진정성이 느껴지더라. 로맨스를 하면 정말 사랑하는 것 같고, 화가 나는 연기는 정말 화가 난 것 같다. 정말 멋있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주니: SBS ‘정글의 법칙’. 어릴 때 아빠랑 산을 많이 다녔다. 야생에 특화되어있다. 인터뷰 때마다 이야기 한 것 같다. 직접 물고기도 잡고, 나무도 타고 싶다. 코코넛도 따고(웃음). 꼭 해보고 싶다.
애슐리: tvN ‘윤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싶다. 여행도 좋아하고, 언어도 되니까(웃음). 손님들과 소통도 할 수 있고 사진도 잘 찍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소정: tvN ‘신서유기’에 여자가 한 명 출연할 수 있다면 내가 가서 형제처럼 잘 지낼 자신이 있다. 절대 기죽지 않고 잘 할 자신이 있다.
Q. 레이디스 코드로서 꼭 하고 싶은 것
애슐리: 단독 콘서트. 가수라면 당연히 꿈꾸지 않을까. 우리도 6년이라는 세월을 활동했으니까. 어느 정도 곡도 있고, 유닛으로서 무대도 꽤 있다. 단독 콘서트를 해서 팬과 소중한 자리를 만들고 싶다.
주니: 맞다. 그리고 해외 공연.
Q. 개인 활동 계획
애슐리: 아리랑 라디오에서 DJ를 하며 전 세계에 있는 청취자와 소통하고 있다. 매주 게스트가 나온다. 신인 가수도 인터뷰하고, 오랜만에 컴백하신 분과도 같이 한다. 과거에 타이거JK도 했었다(웃음). 그런 생활을 하고 있고,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평소의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Q. 모시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애슐리: 이효리 선배님? 그리고 피디님이 랩퍼를 좋아한신다. 쌈디, 박재범(웃음). 언젠간.
Q. 주니는 드라마 출연 예정이라고
주니: 7월에 KBS ‘저스티스’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다. 그 작품을 끝낼 때쯤 다른 작품에 투입 돼 올 해 안에 작품 3개 정도 출연하고 싶다. 욕심이지만, 좋은 작품에 캐스팅 되면 좋겠다.
Q. 대본 연습 방법은
주니: 단순히 글만 보면 외웠는지 확인이 잘 되지 않는다. 외워놓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기억 날 때까지 생각을 한다. 상대방 대사도 같이 외우려고 한다. 그래야 내 대사가 기억이 난다. 대기실에서 멍 때리고 앉아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 상황과 대사를 머리 속으로 반복한다.
Q. 언젠가 호흡 맞추고 싶은 파트너가 있다면
주니: 앞서 말했듯 유승호.
Q. 소정의 개인 계획은
소정: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고, 앞으로의 꿈 중 하나다. 솔로 활동, ost 활동도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음악 방송 등 다양하게 출연하고 싶다.
Q. 레이디스 코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애슐리: 레트로 장인. 레트로 하면 생각나는 그룹. 이번에도 레트로 팝으로 돌아왔으니까(웃음).
Q. 팬들에게 한마디
주니: 오랜 시간.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 주셨다. 사실 중간에 걱정이 됐다. 다들 떠나가서 아무도 없을까 봐. 그런데 그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본 방때 정말 많은 팬들이 와줘서 정말 좋았다. 그 덕에 무대를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애슐리: 같은 마음이다. 활동이 없었을 때도 꾸준하게 보러 와주시고, 회사로 편지도 많이 보내주셨다. 5주년 6주년 다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우리가 활동 못했던 공백기만큼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음 좋겠다. 그리고 레이디스 코드 무대를 보고 행복해지시면 좋겠다.
소정: 사랑하고 감사한다. 이 외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정말 사랑하고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에디터: 오은선
포토: 권해근
의상: 언티지, 시눈, 문제이, 오씨
주얼리: 위드란(WITHLAN)
슈즈: 모노톡시, 바이비엘, 소보제화
헤어: 순수 청담 이야기점 다경 디자이너
메이크업: 순수 청담 설레임점 정덕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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