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유선이 스릴러를 언급했다.
6월11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진범(감독 고정욱)’ 제작보고회가 개최돼 고정욱 감독, 송새벽, 유선이 참석했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이끼’ ‘검은 집’을 통해 ‘스릴러 퀸’으로 자리매김한 유선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남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다연을 연기한다. 영화도 소설도 추리 요소가 첨가된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단편적 인물보다는 스릴러 장르에 등장하는 복잡한 내면의 등장인물에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유선 역시 흡입력 높은 시나리오에 맘을 뺏겼다고. 그는 “대본이 너무 치밀하고 탄탄해서 바로 하자고 전화했다”며, “다른 배우가 욕심낼까 봐 빨리 확답을 주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매력적인 대본이었다”고 회상했다.
남편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아내다. 얼마나 맘이 아플까. 유선은 “다급하고 절실한 인물이 다연”이라며, “그 절실함 때문에 다연은 신의 90%가 감정 신이었다”고 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진실 앞에서 망설이고 선과 악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유약한 인간의 모습에 설득력을 강하게 실어준 송새벽, 유선 등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말로 ‘진범’ 출연진을 칭찬했다. ‘선과 악’에 눈길이 간다. 더불어 제작진 측이 소개한 줄거리에는 ‘사건을 재구성하던 어느 날, 다연은 영훈(송새벽)의 집에서 사라진 증거를 발견하고, 영훈은 다연의 거짓말을 알게 된다’는 한 줄이 있어 극 중 두 등장인물이 진심을 숨긴 채 서로를 대했을 것이란 추측을 하게 만든다.
유선은 “등장인물의 과거가 한 장면 한 장면 추가되며 퍼즐처럼 점차 완성되는 스릴러 영화”라며,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이중적으로 연기하는 것보단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연기하는 게 중요했다”고 답했다. 이어 “영훈 입장에서는 용의자인 다연의 남편을 배제할 수 없고 또 다연 입장에서는 무조건 남편은 범인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진실을 파헤친다. 온전한 공조가 불가능한 두 사람이 만났다는 거 자체가 갈등의 시작이기에 연기할 때는 다른 것 없이 각자의 목적에만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진범’은 7월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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