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디자인 재해석한 전기차 개발 나서
현대자동차가 국산 첫 고유 자동차인 포니를 전기차로 부활, 2021년 내에 선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포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캐스캐이딩 그릴 등의 디자인 정체성 대신 1세대 포니의 디자인 특징을 대거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1975년 등장한 포니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차체를 바탕으로 종이로 접은 듯한 간결한 면처리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주지아로 작품이다. 새 전기차의 외관은 공기저항을 줄이고 안전기준 등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 디자인 요소를 조정하는 데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는 준중형 해치백 수준으로 키운다. 포니의 차체 크기는 길이 3,970㎜, 너비 1,558㎜, 높이 1,360㎜로, 길이를 제외하면 지금의 경차보다 작다. 배터리를 키워 기존 아이오닉 EV보다 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며, 구동계는 과거 포니의 뒷바퀴굴림 방식을 앞바퀴굴림으로 변경할 전망이다.
국산차업체 한 디자이너는 "옛 것에서 영감을 얻은 레트로 디자인과 첨단 이미지를 조합한 전기 파워트레인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며 "국산차에서도 첫 고유 제품의 디자인을 지닌 차가 나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선 각 브랜드 역사 가운데 주요 제품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미니는 1세대 미니 기반의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였으며, 푸조는 1960년대 출시한 504 쿠페를 모티브로 한 e-레전드 컨셉트를 내놨다. 혼다 역시 소형차 N600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전기차를 곧 출시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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