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주 기자]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음악 경연 프로그램 하면 힙합이나 아이돌 음악을 떠올리기 마련이었다. 그 생각을 뒤엎은 게 화제의 프로그램,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었다.
성인 가요라는 트로트 장르의 판을 깬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은 본격 트로트 열풍을 열었다. 넘치는 끼와 노래를 가진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경연은 서바이벌이 아닌 축제였으니. 관객과 하나가 되어 즐기는 경연 프로그램이라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열풍 속에는 ‘두리’라는 새로운 장르가 있었다. ‘공주’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한 번 보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그.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공주 비주얼은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두리’ 그 자체 였으니. ‘트로트 여신’도 아니고 ‘트로트 여왕’도 아닌, 난생 처음 듣는 ‘트로트 공주’라는 수식어부터가 그렇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두리’라는 장르가 탄생했다.
Q. bnt 화보 촬영 소감
“걸그룹 GBB로 활동할 때 한 번 bnt 화보 촬영을 했다. 그때는 단체로 촬영하다 보니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더 몰입했다”
Q.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사실 많은 분들이 나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밝은 모습으로 떠올려 주신다. 오늘 첫 번째, 두 번째 콘셉트가 약간 몽환적이고 분위기 있는 콘셉트였다. 의외로 나랑 어울리더라. 그래서 밝은 것보다 분위기 있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다”
Q. 근황
“‘미스트롯’이 끝난 이후로 너무나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방송, 행사, 라디오 일정을 소화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만큼 팬분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Q. 트로트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
“사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방학 때마다 시골에 내려가 함께 생활했다. 그러다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듣는 노래가 다 트로트 장르였다. 또 모임을 가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서 재롱부리는 것을 좋아했다. 정말 단순히 어렸을 때 어른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많은 박수를 받으니 좋았다. 어른이 돼서 연예계 생활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회사 다니다가 미인대회를 통해 갑자기 모델로 전향했다가 연예계로 온 거다.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을 때 소속사 대표님께 ‘트로트 가수 안 할 거면 연예인 안 할 거다. 트로트 가수 시켜달라’ 말씀드렸는데 아직 트로트 가수를 하기엔 어린 나이니까 연기나 아이돌로 활동을 하다 트로트 가수를 해도 늦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와중에 ‘미스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나 지원하게 됐다”
Q. 걸그룹 활동이 힘들어 트로트 가수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그룹보다 트로트 가수가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둘 다 경험했는데 걸그룹도 힘들지만 트로트 가수도 똑같이 힘들더라.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오히려 걸그룹 때가 힘들었고 지금은 즐겁다. 걸그룹 때는 키가 168cm인데 몸무게 42, 43kg 정도로 정말 가시 밖에 안 남았었다. 그런데 트로트 가수를 하니 살 빼란 소리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오히려 살찌라고 하셨다. 마르면 이쪽에서는 싫어한다고 하시더라. 이런 소리를 들으니깐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재미있게 트로트를 하고 있다”
Q.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은?
“원래 내가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먹어도 부담 없이 먹고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안 했다. 그런데 트로트 쪽으로 전향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는지 나도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 지금도 이쪽 분야에 있는 분들은 ‘너 이렇게 말라서 안 된다. 살 더 쪄라’ 말씀하신다(웃음). 나도 그렇게까지 찌고 싶지는 않고 식단 관리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사실 지금이 5kg 정도 찐 거다. 불과 몇 개월 전 걸그룹 활동을 할 때 43kg였는데 지금은 47, 48kg 정도 나간다. 나도 이렇게 살이 찔 수 있다는 걸 ‘미스트롯’에 출연하고 나서 알았다”
Q.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
“피부 관리는 사실 딱히 하는 건 없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관리를 받아도 잠을 안 자면 칙칙하고 혈색부터가 다르더라. 그래서 일단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한다. 그다음으로 마스크팩이라든지 협찬을 많이 해주신다(웃음). 딱히 관리를 받지 않아도 충분히 홈 케어로 1일 1팩씩 하고 난 뒤에 꼭 미스트로 한 번 더 뿌려주면서 관리하고 있다”
Q. ‘미스트롯’에서 최종 7인에 오른 소감
“사실은 최종 7위였는데 원래는 4, 5위를 왔다 갔다 했다. 속으로 ‘난 되겠지’(웃음). ‘될 것 같다’는 직감이 있었는데 결국 최종 7위를 하게 돼 시원섭섭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몇개월 동안 촬영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왜 7위야’ 이게 아니라 ‘드디어 끝났구나’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잠도 못 잘뿐더러 옷이 타이트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그랬던 게 심적으로 힘들었나 보다. 최종 결과가 나오고 눈물이 많이 쏟아졌다”
Q. 7위 정도 올라갈 것을 예상했나
“나는 사실 3, 4위 정도는 할 줄 알다. 되게 자신감이 넘쳐 있었는데 어쨌든 최종 5위 안에는 못 들었지만 최종 10인에는 들어가 콘서트도 함께 하고 있고 모든 게 감사했다. 또 인기투표가 3위였다. 그만큼 많은 팬분들이 나를 사랑해주시는 거 아닌가. 팬분들한테 너무 감사했다. 나에게 많은 관심을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Q. 본인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인기 비결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일단 내가 팬분들한테 내숭이나 거리낌 없이 다가가는 편이다. 내가 먼저 말을 안 하면 차갑게 생겨서 쉽게 먼저 말을 못 거시더라. 그래서 오히려 내가 먼저 다가가서 터치도 하고, 말도 걸고, 사진도 먼저 찍어드리도 한다. 먼저 말하지도 않았는데 사인도 해드린다(웃음). 차갑게 생겼는데 그에 대비되는 친근한 모습에 와닿으셨나 보다. 그리고 애교가 많다. 실생활에서 나오는 애교로 팬분들을 대하는데 그러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내숭도 없고 마냥 밝은 두리를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Q. 공주 콘셉트는 언제부터 시작된 건가
“사실 딱히 공주 콘셉트로 나갈 생각이 없었다. 평소에 어깨 뽕 들어가거나 핑크색 옷을 좋아한다. ‘미스트롯’ 예선에도 핑크색 옷에 흰 바지를 입고 갔는데 관계자분들이 미미공주가 들어오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왕관만 쓰면 공주 같다고 하시면서 공주 콘셉트로 하면 되겠다고 하셨다. 원래는 왕관도 쓸 생각이 없었는데 마침 언니가 미인대회 1등 출신이라 왕관이 있었다. 그걸 빌려서 그 옷에 왕관만 쓰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공주라고 불러줘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Q. 평소 성격도 밝은 편인가
“평소에도 하이텐션이다. 내가 다운돼 있으면 주변도 어두워지는 것 같고 그런 분위기를 안 좋아한다. 나도 모르게 밝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지 주위에도 다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 밖에 없더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밝게 웃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하는 것도 있다. 또 내 성격 자체가 밝아서 못 숨긴다(웃음). 진지해야 할 때도 항상 웃고 있으니까(웃음).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에서 티가 나 안 받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Q.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사람들 만나서 수다 떠는 걸 정말 좋아한다. 처음 보는 사람 붙잡고도 한두 시간 얘기할 정도로 친화력이 좋다.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는 것 같다. 아, 쇼핑! 백화점 가서 사고 싶은 거 다 사는 거다. 노래 부르면서 쇼핑하는 것(웃음)”
Q. 술도 좋아하나
“술을 진짜 못마신다. 주량이 맥주 세 잔이다. 주량을 넘어가면 주위에서 힘들어한다. 평소보다 더 하이텐션이 돼서 주체를 못 한다. 그 자리에 처음 온 사람도 ‘저기에 두리가 있구나’ 알 정도로 시끄러워진다”
Q. 패션에 관심이 많나
“패션, 뷰티 쪽으로는 관심이 정말 많아서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은 쇼핑을 한다. 평범한 옷은 싫고 원색을 좋아한다. 누가 봐도 ‘와 진짜 튄다’, ‘저런 옷을 어떻게 입어?’ 하는 것들을 내가 입는다. 어깨가 좁아서 얼굴이 작은 게 티가 안 나서 어깨 뽕이 많이 들어간 옷을 좋아한다. 그런 옷이 보통은 없어서 그걸 찾느라 쇼핑을 많이 하게 된다”
Q. 그런 옷들은 어디서 사는지 궁금한데
“비밀이라 사실 한 명한테도 말한 적이 없는데 동대문에 있다”
Q. ‘미스트롯’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군부대에 가서 팀별 미션을 준비했다. 나, 김소유 언니, 장하온 언니, 공소원 언니 이렇게 네 명이서 팀이 됐다. 내가 리더라 노래를 선정하고 공주 콘셉트로 이끌었다. 그런데 김소유 언니는 정말 남자다운 성격인데 그 언니가 유독 그 콘셉트를 힘들어했다.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콘셉트를 안 해봤으니 팬분들도 궁금해하실 거다’ 다독이면서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끝까지 너무 힘들어하더라. 눈물이 없는 언니가 어린애처럼 ‘너무 힘들단 말이야’ 하며 울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콘셉트를 다른 사람들은 힘들어하는구나, 이 콘셉트는 나만 할 수 있는 거구나 또 한 번 느꼈다. 이게 평범한 콘셉트는 아니구나, 내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구나(웃음)”
Q. ‘미스트롯’ 출연자들과 연락하고 지내는지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꼭 만나고 있으니 연락을 안 할 수가 없다. 내 연락처를 보면 거의 ‘미스트롯’ 관계자 사람들이다. 일주일에 한 번 콘서트를 하고 있어 계속 피드백을 받아야 해서 거의 매일매일 연락한다(웃음)”
Q. 그중 유독 친한 사람이 있다면?
“예전부터 동생들보다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언니들을 잘 따르는 편이다. 숙행 언니나 송가인 언니 그리고 동갑 친구 정다경과 친하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너무 많다. 지금도 주변에서 내가 MBC ‘나 혼자 산다’ 출연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다. 나는 내가 정말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니 난 외계인이더라. 주위에서 ‘너 같은 사람이 진짜 어디에 있어’, ‘너 진짜 너무 웃겨’ 이런 말을 많이 한다. 팬분들도 내가 어떻게 사나 많이 궁금해하신다. 그리고 본업이 가수다 보니 MBC ‘복면 가왕’에 출연해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가고 싶다”
Q. 다른 트로트 가수에 비해 나이가 어려 힘든 건 없었나
“전혀 없더라. 오히려 트로트 쪽에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아서 언니들에게 많이 기댈 수 있고 배울 점도 많았다. 도움이 많이 돼 오히려 좋더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정말 예뻐해 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주신다(웃음). 그래서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Q. 노래 부를 때 감정 표현이 어렵지는 않은가
“나는 밝은 트로트를 많이 부른다. 가끔 가사가 슬프거나 발라드 같은 트로트를 부를 때는 감정 잡는 게 살짝 흔들릴 때도 있는데 곧잘 배운다. ‘미스트롯’을 통해 많은 공부를 했다. 발라드 트로트나 감정 잡는 노래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두리가 저런 노래를 부른다고?’ 이런 반전 매력을 줄 수 있는 노래도 불러볼까 생각한다”
Q. MBC ‘추석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60M 달리기 금메달을 획득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가
“좋아하는 건 아닌데 시간이 남거나 여유가 있을 때 가만히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좋아서 배운 게 골프다. 전신 운동이다 보니 허리부터 팔까지 전신이 다 아프더라. 몸에 병이 날 것 같아서 정말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게 또 매력이 있더라. 또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많이 걷는 것도 운동이 되더라. 골프도 계속하려고 노력 중인데 사실 달리기는 잘 안 한다. 그때는 평상시에 했던 운동들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워낙 운동신경이 있는 편인데다가 운동을 안 한 몸 치고 근육량이 너무 많다더라. 이건 정말 타고난 거 같다”
Q. 봉우리 아나운서와 자매지간, 어릴 적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언니가 지금도 ‘너보단 내가 예쁘지’라고 말한다. 나도 ‘언니보다는 내가 더 예쁘지’ 하면서 서로 내가 더 예쁘다고 한다. 언니도 본인이 예쁜 걸 잘 안다. 언니가 나보다 키도 더 크고 얼굴도 더 작다”
Q. 닮은꼴 연예인이 있다면?
“김희선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또 오윤아 선배님, 예전에는 박신혜 선배님 이렇게 세 분 들어봤다”
Q. 좋아하는 트로트 곡은?
“정말 많은데 제일 좋아하는 건 주현미 선생님의 ‘짝사랑’이다. 내가 유튜브를 시작해서 ‘짝사랑’ 커버 곡 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지금은 연세가 있으심에도 목소리가 간드러지면서 여리여리하시다. 그런 점이 나랑 비슷해 선생님의 노래를 잘 듣는다. 그리고 나는 ‘제2의 홍진영’ 선배님을 꿈꾸고 있다. 내 롤모델이다. 홍진영 선배님에게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나도 연기도 할 계획이고 모델로서도 많은 촬영을 할 예정이다. 본업인 가수로서도 활동하면서 연기나 예능 활동을 할 예정이라 그런 점에서 홍진영 선배님 같은 만능 엔터테이너의 길을 가고 싶다”
Q. 유튜브 댓글은 다 읽어 보는가
“댓글이 점점 많아지더라. 나는 대부분 다 보는 스타일이다. 나처럼 악플이 거의 없는 가수는 없을 것 같다. 열 개 중 한두 개만 악플이다”
Q. 악플을 보고 상처 받지는 않았나
“악플이 다 뭐 ‘공주병이다’, ‘공주병 아니야?’, ‘공주는 무슨, 공주병이네’ 이런 것들이다. 보면 ‘공주병이든 뭐든 나는 공주라는 거니까’ 이러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라 개의치 않는다”
Q. 목 관리 방법은?
“사실 목 관리가 제일 힘들다. 요즘 콘서트, 행사 때문에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있는데 내 성대가 정말 타고났다. 마스터님들도 제게 정말 타고났다, 이렇게 노래를 막 부르는데도 성대가 안 가는 게 정말 신기하다, 성대가 어리다고 하셨다. 그런데 지금 감기에 걸려서 목 관리를 해야겠다 느꼈다. 평소에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잘 때 항상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잔다. 평소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감기에 걸리기 전까지는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딱히 하지 않았는데 아프고 나니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 지금 슬슬 관리를 시작하고 있다”
Q. 이상형
“이동욱 선배님이다. 요즘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 왕자처럼 나오시더라. 젊은 아이돌도 많이 나오는데 이동욱 선배님만 나오시면 뒷 배경이 모자이크 처리된 것처럼 선배님만 보이더라. 나의 왕자님을 찾았다. 이동욱 선배님이 내 왕자님인 것 같다. 한 번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만나서 사인 받고 싶다. 너무 뵙고 싶어서 방청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다. 같은 업종이어도 너무 볼 기회가 없으니. 내가 조금 ‘금사빠’ 스타일이긴 하다(웃음). 사실 내가 사랑을 많이 안 해봤다. 6개월 이상 사람을 사귀어 본 적이 없다. 총 서너 번 사귀어 봤는데 한 번도 200일 기념 파티를 해 본 적이 없다. 정말 ‘금사빠’인가 보다”
Q. 광주광역시 출신, 사투리를 안 쓰는 것 같은데
“아니다. 같은 고향 사람을 만나 얘기하다 보면 억양이 나온다. ‘미스트롯’ 콘서트 때 송가인 언니, 숙행 언니 등 전라도 사람이 일곱 명 정도 있어 사투리가 일상이었다. 오히려 같이 있는 서울 사람들도 전라도 사투리를 배울 정도로 많이 쓴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표투리’다. 표준어와 사투리가 섞였다”
Q. 사투리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에 상경했을 때 왕따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에 레슨받으러 다니면서 놀러 다녔다. 쇼핑몰 모델도 했는데 서울 사람도 아니고 경기도 쪽에서 온 다른 모델 친구들이 전라도 사람이라고 무시하더라. 밥도 항상 혼자 먹고 말할 때마다 자기들끼리 다들 귓속말하더라. 신경을 안 쓰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왕따였다더라. 난 내가 왕따인지도 몰랐다(웃음). 그 정도로 자기애가 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Q. 앞으로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
“앞으로도 지금처럼 친근한, 밝은,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면 행복해서 웃음을 짓게 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 팬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소통하는, 롱런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
Q. ‘공주’ 외에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공주’가 너무 마음에 든다(웃음). ‘트로트 여왕’, ‘트로트 여신’ 같은 수식어는 있지만 ‘트로트 공주’는 없더라. 그래서 내가 최초의 ‘트로트 공주’가 되지 않았을까. ‘두리 공주’, ‘트로트 공주’ 이 수식어가 정말 마음에 든다”
Q. 구체적인 활동 계획
“광고 촬영 예정이고 예능 촬영도 계속하고 있다. 본업인 가수 활동도 꾸준히 할 예정이고 ‘미스트롯’에서도 유닛 활동할 예정이다. 끊임없이 활발한 활동으로 인사드릴 것 같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연기는 아직 섭외가 오지 않았다. 오디션 기회가 있다면 보러 가고 싶다. 나에게 맞는 역할이 있다면 바로 하고 싶다. 일일드라마의 철부지 셋째 딸 역할이나 시트콤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역할 잘할 자신 있다(웃음). 인터뷰 기사에 제발 연락 좀 주시라고 써달라. 연기 공부도 1년 전부터 레슨받으며 하고 있다(웃음). 아직 기회가 없었지만 연기도 할 생각이니 꼭 좀 연락 주시길 바란다. 눈물 연기도 공부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모든 방송은 다 준비돼 있으니 연락 부탁드린다. 정말 연락처 적어 주셔도 된다(웃음)”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아워코모스, COS, 자라,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백: 토툼(TOTUM)
슈즈: 모노바비, 소보제화, 바이비엘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선글라스: 룩옵티컬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살롱드뮤사이 다온 디자이너
메이크업: 살롱드뮤사이 수지 부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