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기자] 장안의 화제였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상큼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강예슬. 아이돌 뺨치는 상큼한 외모와 늘씬한 몸매의 그녀는 아니나다를까 2014년 그룹 윙스로 데뷔했던 여성 듀오 출신이다.
아이돌의 꿈을 품고 데뷔까지 했던 그녀가 어쩌다 ‘미스트롯’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서게 됐을까. 한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마는 오뚝이 정신으로 강예슬은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며 새로운 꿈을 꿔왔다.
쉬지 않고 달려온 그녀에게 마침 기회가 왔다.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던 ‘미스트롯’에 다시 한번 도전해 전국민을 들썩이게 만든 인기 열풍 속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그녀, 강예슬. 이제 그녀의 꿈은 다시 시작이다. 엔딩요정, 쌍크미라는 닉네임을 당당하게 이름 석자 앞에 붙일 그날이 머지 않은 강예슬을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화보촬영을 정말 오랜만에 했는데 정말 즐거웠다. 일단 첫 번째 콘셉트는 평소에 정말 좋아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촬영했던 세 번째 착장이 정말 신선했다. 양갈래 헤어 스타일링도 처음 해보고, 글리터 메이크업도 정말 좋았다(웃음). 무대에서 해도 좋을 것 같다”
Q. 근황
“TV조선 ‘미스트롯’ 방송을 마치고 전국 투어를 돌고 있다. 앨범도 조금씩 준비 중이다. 최근 안양 콘서트에서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음향 사고로 인해 내 무대에서 다른 MR이 나오더라. 2절을 시작해야 하는데 브릿지가 나와서 정말 당황했다. 계속 박수를 유도했다(웃음)”
Q. 연예계 데뷔 과정
“2014년도에 그룹 윙스로 데뷔했다.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회사 쪽의 이유로 진행이 어려워져서 빠르게 접었다. 날개로 날아가려고 했는데, 사람들 시야 밖으로 날아가버렸다(웃음). 멤버 동생은 현재 다른 업종을 하고 있다”
Q ‘미스트롯’ 출연 계기
“과거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굉장히 많이 나갔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도 출연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지쳐있던 상태에서 ‘미스트롯’ 제의가 왔다. 심지어 트로트 전향을 마음 먹고 6개월 정도 준비를 했던 상태였다. 미팅 후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됐고 지금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트로트로 전향을 하면 그 쪽 이미지로만 각인될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하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우선 트로트는 직설적이고 적나라한 가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게 굉장히 매력적이다. 흥이 나는 곡은 물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슬픈 곡도 정말 많다. 특히 주현미 선생님의 ‘비내리는 영동교’를 정말 많이 들었다. 진짜 매력적이다”
Q. 트로트 전향이 힘들진 않았는지
“현역 선배님들에게 기가 많이 눌렸다. 원래 했던 분야가 아니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스스로와 많이 싸웠다. 무대가 두려웠던 순간들도 많고, 잘하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시간은 짧다 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원래 내 음정은 깨끗한 느낌이다. 반면 트로트는 과하게 불러야 맛있게 들리는데, 아무리 과하게해도 잘 안되더라. 나는 조금 밍밍하고 심심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기교를 많이 연습했다. 아직 언니들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Q. ‘미스트롯’ 출연 멤버와는 자주 만나는지
“아무래도 공연 때문에 12명은 매주 만나니까 안 친해질 수가 없다. 많으면 주 2회, 적으면 주 1회다(웃음). 두루두루 다 친하다”
Q. ‘미스트롯’에서 라이벌이 있다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보니 모두가 라이벌이다. 진부하지만 나에게 라이벌은 내 자신이었던 것 같다. 무대마다 스스로를 이겨야 했다. 그래도 꼭 이기고 싶었던 상대를 물으신다면, 1:1 데스매치를 나희언니와 했는데, 직접적인 배틀이다 보니 준비를 하면서도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Q. 몇 위까지 예상을 했나
“진짜 솔직히 처음에는 30위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다. 100명 중에 30위는 하고 싶었고, 하나하나 붙을 때마다 떨어지기가 싫더라. 그래서 아등바등 노력했던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홍자 언니랑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그래서인지 언니와 일화가 많다. 근데 내가 실수하면 꼭 다음에 언니가 무대에서 실수를 하더라. 반대로 언니가 하면 또 내가 그런다(웃음). 저번에 언니가 헤어핀을 꼽고 그대로 무대에 올라갔다. 그리고 다음 무대에 내가 꽂고 올라갔다(웃음). 그 날 액세서리를 굉장히 많이 달아주셨는데, 다들 액세서리인줄 알고 빼주질 않았더라. 물론 나도 몰랐고. 그래서 언니가 ‘역시 내 동생이다’라고 말해줬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은
“방송에서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들어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꾸준함?(웃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최근에 혼자 살기 시작했다(웃음). MBC ‘나 혼자 산다’에 나가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미스트롯’ 방송에서는 조용조용하게 나오는 편인데, 실제로는 푼수다(웃음). 방송 카메라는 편집이 되다 보니 적나라하게 나오지 않지 않나. 리얼한 내 모습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실제로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다. 잊고 싶은 것은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는 낙천적인 성격이다”
Q. 피부, 몸매 관리 팁이 있다면
“꼭 하나 지키는 것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세안을 한다. 클렌징은 무조건! 리무버 없어도 클렌저로 꼼꼼하게 세안한다. 세심하게 보살피지 않고 막 다루는 것이 비결이랄까? 피부를 강하게 키운다. 몸매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빠지는 타입이다”
Q. 그렇다면 목 관리는?
“예전에는 도라지 청, 도라지 배 즙을 챙겨먹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성대에 굳은 살이 생기도록 꾸준히 연습해서 단련시키는 게 좋다고 깨달았다. 그럼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더라. 연습이 가장 좋은 약인 것 같다”
Q. 이상형
“옛날에는 이상형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없다. 최근에는 하나의 매력 포인트가 있으면 멋있어 보이더라. 성격일수도 있고, 요소는 다양하지 않을까(웃음). 얼굴만 봤을 때 누구냐고 물으신다면(웃음), 2014년 때부터 언급했던 이상윤 배우님을 말하고 싶다. 남성적인 얼굴인데, 웃으면 베이비 페이스가 되는 점이 멋있다”
Q. 롤모델 혹은 닮고 싶은 가수가 있는지
“장윤정 선배님. 정말 뻔하지만(웃음). 최근에 반한 일화가 있다. 콘서트에 초대를 해주셔서 무대를 봤는데, 트로트를 보러 오신 분들을 다 들었다 놨다 하시더라. 아무래도 관람 층이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장악력이 대단했다. 그리고 멘트를 맛깔 나게 정말 잘하신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닮고 싶었다”
Q. 같이 듀엣하고 싶은 가수는
“너무 많이 계셔서 꼽기가 힘들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주현미 선생님과 꼭 하고 싶다. 트로트를 시작할 때 주현미 선생님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기 때문에. ‘비내리는 영동교’, ‘짝사랑’, ‘러브레터’ 등 정말 명곡이 너무 많다(웃음)”
Q. 찍고 싶은 광고가 있다면
“주류 광고. 소주 광고(웃음). 술을 잘 먹기보다는 술을 좋아한다. 맥주 한 캔도 좋고, 기분 좋게 즐기는 타입이다. 예슬의 술픽? 1번은 ‘쏘맥’, 2번은 샴페인, 3번 와인. 하지만 아무래도 ‘쏘맥’이 좋다”
Q. 연기 욕심은 없나
“아무래도 연극학과다 보니, 연기나 뮤지컬도 재미있을 것 같다. 뮤지컬은 노래를 정말 엄청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 장악력이 큰 무대는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열심히 나의 곡을 찾아 헤매고 있다. 나와 찰떡인 곡을 찾아서 대중 여러분께 빠른 시일 내로 찾아 뵙고 싶다”
Q. 원하는 수식어
“엔딩 요정(웃음)? 요즘 밀고 있다. 그리고 트로트 계의 ‘쌍크미’”
Q. 올해 목표
“나만의 색을 찾고 싶다. 확실한 본인의 색을 가진 가수 분들이 있지 않나. 강예슬만의 트로트를 알리고 싶고 각인시키고 싶다. 아무래도 트로트는 성인 가요 느낌이 강하지 않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나만의 상큼한 트로트를 전파하고 싶다”
에디터: 오은선
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구카, 유라고, 낫유어로즈
아이웨어: 룩옵티컬
선글라스: 프론트(Front)
주얼리: 위드란(WITHLAN)
슈즈: 모노톡시, 푸마
헤어: 콜라보엑스 수현 실장
메이크업: 콜라보엑스 정남 실장
장소: 펜션121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