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뉴, 연 1만5,000대 팔 것"

입력 2019-07-12 00:25  


 -'1인 라이프' 철저히 겨냥...전용 품목으로 기존 소형 SUV와 차별화
 -특화 품목 적용한 주력 트림의 실 구매가도 2,000만원 이하 

 현대자동차가 엔트리 SUV '베뉴'를 11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하며 '1인 라이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층 공략에 본격 나섰다. 초소형 SUV임에도 1.6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첨단 안전품목(ADAS)의 적용, 전용 커스터마이징 품목을 대거 마련해 기존 소형 SUV와 차별화 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1,00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을 집어삼키겠다는 계획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시작한 베뉴의 사전계약 대수는 17일 만에 3,000대를 돌파했다. 이날 베뉴 출시 행사에서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베뉴의 연간 판매목표를 1만5,000대로 밝히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의 흥행을 자신 있게 예상했다.


 현재 사전계약자의 표본이 많지 않아 연령대별 분포는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존 소형 SUV와 달리 베뉴가 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를 철저히 겨냥한 만큼 2030 소비층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로 회사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와 기존에는 볼 수 없는 상품구성을 강조했다. G1.6ℓ 가솔린엔진과 IVT(무단변속기)를 결합한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을 적용한 것. 이는 경쟁차 중 하나로 꼽히는 기아차 스토닉이 1.0ℓ 가솔린 터보와 1.4ℓ 가솔린을 마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쌍용차 티볼리 역시 가솔린 파워트레인의 경우 1.5ℓ를 채용 중이다. 현대차는 도심 생활에 최적화된 타깃 소비층이 타는 소형 SUV의 성능을 감안하면 베뉴의 파워트레인이 이상적이라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기존 경쟁차 뿐 아니라 상급 세그먼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용 커스터마이징(개인화) 맞춤형 품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적외선 무릎 워머 뿐 아니라 애견 및 애묘족을 위한 반려동물을 위한 패키지, 캠핑족을 위한 카텐트,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 능숙한 소비자를 위한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패키지 등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 외에 11개의 외장색과 3개의 지붕색의 조합으로 총 21종의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는 요소로 내세운다. 추가적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한 최상위 '플럭스' 트림을 별도로 마련했다.


 가격은 특화 품목을 적용하고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스마트 트림 1,620만원(무단변속기 기준)을 선택하고 적외선 무릎워머(27만원), 펫 카시트(22만원), 펫 시트커버(4만6,000원), 펫 벨트(2만5,000원), 펫 하네스(3만9,000원), 사물인터넷 패키지(32만원), 프리미엄 스피커(20만원), 프로텍션 패키지(25만원), 휠패키지(59만원) 컨비니언스 패키지(27만원) 등 카 텐트(가격 미정)를 제외한 모든 품목을 더해도 가격은 1,843만원이다. 여기에 현대 스마트 센스 등을 포함한 선택품목을 적용해도 2,000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 날 베뉴의 신차 발표를 담당한 배예랑 현대차 마케팅 담당은 "베뉴는 사회 생활에 눈 띄기 시작한,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생애 첫 차를 고려하는 모든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최적화된 상품 구성으로 마련했다"며 "'혼라이프' 추구하는 베뉴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국 단위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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