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혜선, “연애로 인생 배워…많이 해보는 걸 적극 권장”

입력 2019-07-12 17:31  


[임현주 기자] 솔직했고, 또 솔직했다.

영화감독, 화가, 배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혜선이 신작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을 출간했다. 첫 작품 ‘탱고’ 이후 두 번째 로맨스 소설인 ‘눈물은 하트 모양’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인 여주인공 소주와 그의 매력에 끌려들어 가는 남자 상식의 이야기를 그렸다.

7월10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신작 소설 집필 기념 인터뷰를 위해 만난 구혜선은 “소설을 오랜만에 내게 돼 새로운 느낌이다. 설렌다”면서, “지금 결혼한 분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 전에 만났던 사람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인적으로 전 연애를 많이 해보는 걸 적극 권장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연애로 인생을 배웠다는 구혜선은 “연애를 해야 인간의 본질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좋은 일도 있었고, 상처받는 일도 있었다. 연인은 친구와는 다른 굉장히 깊은 관계를 맺지 않나. 한 남자를 만나면서 정말 발가벗긴 느낌까지 받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연애 담이 담긴 이번 소설은 시나리오로 먼저 시작됐다고. “과거에 연애가 끝나고 나면 일러바칠 때가 필요해서 쓰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로 시작했는데 영화로 만들면 배우들이 저와 출연을 안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웃음) 나한테는 내 작품들 모두 새끼 같은 작품이니까 꼭 영화가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 소설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 이름이 ‘소주’인 것이 특이했다. 이에 구혜선은 “예전 연애에 시련을 당하고 소주를 엄청 먹어서.(웃음) 이제는 독주를 좋아한다. 양주, 고량주 종류의 술들. 어렸을 땐 술을 먹고 찌질 하게 굴었다. 전화도 막 하고.(웃음) 문 앞에서 문 두드리고 담도 넘어가고 괴상한 짓들을 했었다. 지금의 나였다면 그렇게 못했을 텐데. 훨씬 이성적으로 변했다. 나를 사랑하자는 마인드로 많이 바뀌었다. 담을 넘으면서 느꼈던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눈물은 하트 모양’은 읽다 보면 결국 모두의 서툴고 모자란, 그래서 더 애틋한 첫사랑의 한 부분을 담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구혜선이 애착했던 이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안재현 덕이라고 말했다.

“저희 남편이 제발 말 좀 예쁘게 해달라고 하는데 거짓말을 못하는 편이라서.(웃음) 사실 아내가 과거 다른 사람과 연애 담을 이야기로 만든다는데 이렇게 담담한 남편은 없을 거다. 굉장히 고맙더라. 제가 자유로운 편이라 이런 저와 같이 살기 어려울 것 같다. 항상 남편에게 함께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한다.(웃음)”


안재현과의 연애담은 어땠을까. 이와 관련해 구혜선은 “‘신혼일기’를 통해서 많이 보여준 것 같다. 신혼집에서 연애하는 것처럼 지금은 절대 나올 수 없는 모습들이 영상 속에서 나온 것 같다. ‘그때 저랬구나’ 하면서 본다”고 말했다.

배우 구혜선의 모습은 언제 볼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구혜선은 “그림 그리고 글 쓰느라 배우 일에 많이 소홀했다. 사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배우다. 매일 매일 늙어가니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우선 다이어트가 시급하다.(웃음) ‘꽃보다 남자’ 때보다 13kg정도가 쪘다. 그때는 정말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었는데 이제는.(웃음) 남편이 치킨을 좋아하는데 항상 남기더라. 제가 남기는 꼴을 못 봐서 남은 치킨을 다 주워 먹는다. 그래서 더 안 빠지는 것 같다. 운동은 어제부터 시작했다”고 말하며 가감 없이 털어놨다.

향후 구혜선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대중들에게 배우 구혜선의 이미지는 캔디 같은 이미지로 각인된 것 같다. 전문직을 맡으면 항상 연기력 논란이 있지 않나. 지금은 반반이다. 대중도 이해할 수 있고 나 스스로도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또, 곧 8월 쯤 지금 열심히 준비 중인 반려동물 관련 서적도 나올 예정이다.”(사진제공: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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