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박해일, “故 전미선 선배 유작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

입력 2019-07-15 10:36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송강호와 박해일이 고(故) 전미선을 기억했다.

7월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조철현 감독, 송강호, 박해일이 참석했다.

한편, ‘나랏말싸미’는 고 전미선의 유작이다. 극 중 소헌왕후 역을 맡은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갑작스러운 비보와 함께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이에 ‘나랏말사미’ 측은 고인의 애도를 이유로 언론시사회 포토 타임부터, 출연진 및 감독 인터뷰, 무대 인사 등의 대외 일정을 상당수 취소했다. 이날 상영된 ‘나랏말싸미’ 엔딩 크레디트에는 ‘아름다운 배우. 고 전미선 님을 잊지 않겠습니다’란 자막이 삽입되기도.

세종 역을 맡은 송강호는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 있었다.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진이 슬픔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극 중 천도제 신에 관해 “(작품과 현실이 서로 연관성을 띠고 있기에) 영화를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을 느꼈다”며, “그것을 통해 관객 분들께 이 영화가 슬픈 영화가 아니라 그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신미 역의 박해일은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하게 돼 너무도 영광”이라며, “관객 분들께서 작품을 따뜻한 온기로 품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바랐다. 조철현 감독은 “천도제 신을 찍을 때 전미선 씨는 그 자리에 없었다”며, 마지막에 “힘듭니다”라는 말로 ‘나랏말싸미’팀이 느끼고 있을 비통함을 짐작케 했다.

한편, 영화 ‘나랏말싸미’는 7월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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