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경기장의 꽃, 임지우 앞에 자주 붙는 수식어다. 임지우는 국내 종합 격투기 단체 ROAD FC의 라운드 걸인 로드걸로 먼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상큼한 외모와 완벽한 몸매로 단숨에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로드걸 임지우. 그리고 경기장 밖의 또 다른 그녀를 만나기 위해 bnt가 함께 했다.
로드걸은 경기 중간 라운드 회수를 보여주며 경기 흐름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과 함께 대회 홍보를 담당한다. 임지우는 2015년 ROAD FC가 주최한 ‘아시아 로드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전속 로드걸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2016에는 ‘중국 로드걸 선발대회’의 심사위원 역할까지 맡았다. 5년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로드걸 임지우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구축한 그녀.
이렇게 로드걸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그녀지만 이것만으로 임지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임지우는 인터뷰 내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소신을 당당하게 밝혔다. 꽃 같은 외모 뒤에 가려진 단단한 내면. 아름다움이 단순히 겉모습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다시금 깨닫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 모델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최근 굽네몰의 닭가슴살 브랜드, 로드닭의 전속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건강한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임지우. 이제 더욱 눈부신 모습으로 성장하며 이름을 알릴 차례다.
Q. 화보 촬영 소감
“첫 bnt 화보 촬영이었는데 너무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사진이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첫 번째 촬영이었던 보헤미안 콘셉트다. 실제 성격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라 평소에도 그런 이미지를 좋아했는데 오늘 시도해보게 되어 너무 좋았다”
Q. 활동 근황
“여름이다 보니 모델로서는 비수기라 아무래도 최근에는 촬영이 많이 없는 편이다. 그래도 로드걸로서 운동에 전념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Q. 로드걸로 활약한지 벌써 5년 차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나
“아무래도 티비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길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같이 사진을 찍어 드리기도 하고. 종합격투기 ROAD FC의 로드걸로 활동하다 보니 싸움을 잘 할 것이라는 오해를 많이 산다. ‘싸움 잘하냐’ 혹은 ‘든든하겠다’ 장난 식으로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신다(웃음)”
Q.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들에게 대시를 받아 본 경험은 없나
“없다. 내가 굉장히 다가가기 힘든 스타일인가 보다. 내가 너무 차갑게 하는 스타일이라. 일명 ‘철벽녀’다. 아마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분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분 마음이라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고. (웃음) 실제로 대시를 받거나 고백을 받아 본 적은 없다”
Q. 그렇다면 만약 대시를 한다면 받아 줄 의향은 있나
“일 욕심이 아직 많아서. 연애는 괜찮은데 결혼은 잘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운동을 하는 것은 좋은데 그쪽 계통으로는 취미로만 했으면 좋겠다. 다치고 그러면 속상하니까”
Q. 연애 가치관이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아직 마음에 여유가 없고 준비가 안돼서 지금 당장은 나를 이해해주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응원해주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 좋다. 그게 다인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외모는 배우 서강준을 좋아한다. 샤프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연상과 연하 중에는 연상이 좋다. 아직은 그런데 나이가 들면 연하가 좋아진다고 하더라. (웃음)
Q. 인형 같은 외모 덕에 아이돌 제의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닮았다고 들어본 연예인이 있나
“어렸을 때 많이 받았다. 나도 관심이 있었고. 처음에는 제의가 많다 보니 해보려는 생각은 있었는데 너무 힘든 길이라는 것을 많이 들어서 쉽지 않더라. 현재에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닮은 꼴 연예인으로는 수지 씨를 많이 들어봤다. 오늘은 메이크업이 조금 진했는데 평소에는 수지 씨를 많이 듣는 것 같다. 내 입으로 이런 얘기해도 되나? (웃음) 그리고 이민정 씨. 나는 잘 모르겠다. 욕먹을 것 같다 (웃음)”
Q. 만약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아마 모델이 아니었다면 스튜어디스가 되었거나 사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업 구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주 구체적으로 분야를 정한 것은 아니고. (웃음) 이미 의류 쇼핑몰을 해 본 경험도 있고. 지금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애견 관련된 사업을 해보고 싶다”
Q. 사진에 잘 나오기 위한 나만의 팁이 있다면
“일단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또 자주 촬영을 하고 다른 모델들의 사진도 많이 보면서 공부한다. 잡지도 읽고 사진도 찾아보고. 피부관리는 몇 달에 한 번씩 피부과 가서 레이저 받고 집에서 홈 케어를 주로 하는 편이다”
Q. 식단 관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내가 단백질 파우더를 못 먹는다. 신장이 안 좋은 편이라서 안 맞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닭가슴살로 단백질을 채우며 운동을 하고 있다. 내가 또 굽네몰 로드닭의 메인 모델이지 않나. (웃음) 열심히 로드닭으로 단백질을 채우면서 근육을 만들고 있다”
Q. 로드닭이 다른 시중 닭 가슴살과 다른 점이 있나. 매일 먹으면 질리지 않나?
“일단 너무 맛있다. 팬들도 너무 맛있다며 꾸준히 드신다고 하시더라. 다양한 맛이 있어서 기호에 맞게 찾아 드실 수 있다. 닭가슴살 같지 않게 촉촉하고 부드럽다. 닭가슴살만 먹는 것이 질리면 야채랑 섞어서 먹기도 하고 탄수화물도 조금씩 곁들인다. 원래 근육을 만들 땐 탄수화물도 적절히 먹어줘야 한다.
Q. 몸매 관리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나
“볼링에 빠져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볼링을 친다. 볼링을 칠 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스트라이크가 나오면 그 쾌감이 크다. 자주 치고 있다”
Q. 볼링을 치게 된 계기가 있나? 잘 치는 편인지
“아프리카 TV 방송에서 볼링 콘텐츠에 출연한 적이 있다. 평소에도 볼링을 꾸준히 즐긴 편이었는데, 그 방송에서 쓰디쓴 패배를 겪고 눈물을 흘리면서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승부욕이 발동해서. 볼 사고 신발 사고 가방 사고. (웃음) 강습까지 받으며 정식으로 정식으로 치기 시작했다. 시작한 지 1년 조금 안됐는데 실력은 잘 안 느는 것 같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평소에는 130에서 100점 정도를 왔다 갔다 한다. 최근에 가장 잘 친 점수는 176점”
Q. 연예인들 중에도 볼링 마니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친분은 따로 없나
“예전에 우연히 연예인 볼링 동호회에 한번 따라 간 적이 있다. 유명한 개그맨 분을 포함해서 8명에서 10분 정도 계셨다. 그땐 볼링을 잘 못 쳤을 땐데 정말 살벌했다. 다들 너무 잘 치시더라. (웃음)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하구나 하고 더 열심히 연습해서 꼭 다시 와야지 그런 생각을 했다. 따로 얘기를 많이 나눌 기회는 없었다. 다들 정말 볼링만 치시더라. 커피 마시고 볼링치고 또 마시고 볼링치고(웃음)”
Q. 직접 볼링 동호회도 만들었다고
“팬분들과 볼링 동호회를 만들었다. 한두 달에 한 번씩 같이 친다. 팬들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지금 현재 13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가입 기준은 내 방송을 많이 봐주시는 분들 (웃음)”
Q. 볼링 외에 다른 취미 생활이나 관심사가 있다면? 음주는 즐기지 않는 편인지
“음주는 전혀 즐기지 않는다. 쉬는 날에는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같이 산책을 가거나 애견 펜션, 애견 카페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 최근 또 관심이 생긴 것은 ASMR이다. 모든 소리, 이를테면 먹는 소리, 만지는 소리 등을 녹음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을 말한다. 원래도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 내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녹음해 방송하면서 ASMR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Q. 모델, 크리에이터 등 활동 분야가 굉장히 넓다. 어떤 것이 제일 재미있는지?
“내가 원하는 콘셉트로 화보 촬영을 하게 될 때. 또 지금 방송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최근에는 개인 방송을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어떤 콘텐츠를 할까 구상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Q. 개인 방송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선 내 방송은 만능 엔터 방송이다. 야외 방송, 토크 캠방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주로 스포츠 콘텐츠 위주이고 그쪽으로 꾸준히 준비 중이다. 또 내가 모델이다 보니 모델 친구들이 많지 않나.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밥을 먹거나 이야기하는 게스트 방송들도 종종 한다”
Q. 같은 BJ로서 최근 이슈가 되었던 BJ 남순이나 BJ 열매 사건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같이 방송한 적이 있지만 사적으로 친분은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 너무 큰일들이 한 번에 터져서. 아프리카TV 측에서도 BJ들 대상으로 방송 수위의 기준이나 조절 등에 대한 교육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Q.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인데 속상한 점은 없나
“있었다. 아프리카TV BJ라고 하면 안 좋은 소문들도 많고,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들을 하신다. 처음에는 부모님도 반대를 하셨다. 괜히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나 스스로 다짐을 했었다. 절대 걱정시켜 드릴만 한 그런 모습 없이도 내 힘만으로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서 시청자들을 많이 모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우리 부모님도 방송을 보신다. 부모님이 항상 지켜보시기 때문에 단정하게 하자, 실수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긴장하면서 방송을 한다. 힘든 부분들도 물론 많지만 그래도 나는 꾸준하게 내 색깔대로 방송을 하고 있다”
Q.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가치관이 뚜렷한 것 같다
“아프리카 방송을 보면 왜 소위 여캠이라고 하지 않나. 여성들이 노출을 하거나 선정성 있는 행위를 하는 영상들. 나는 그런 자극적인 방송이 아닌 콘텐츠 위주의 방송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과 같이 놀면서 재미있는 것을 알려드리고 가르쳐주시고 서로 같이 배우는 그런 방송.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 아프리카 TV, 유튜브부터 브이로그까지 전부 하고 있는데, 그게 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만능 엔터테이너(웃음)”
Q. 팬들은 거진 남성 팬인가. 팬들이 지린 공주라고 부른다던데
“여성 팬은 아직 없는 것 같다. 팬 연령층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이 많다. 그보다 어린 동생들도 많고. 지린은 아프리카 TV 방송에서 사용하는 팬들의 닉네임이다. 지우와 어린이의 합성어다. 팬들이 지린이고 나는 그중에 공주인 거다. (웃음) 귀엽게 짧은 발음으로 디우디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팬분들은 항상 내가 힘들 때 곁에 있어주시고 도움이 되어 주신다. 오늘도 촬영을 왔더니 팬분께서 커피와 마카롱 등을 보내주셨다. 항상 이렇게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어느 행사를 가도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웃음) 하루에 막 다섯 끼씩 챙겨주시고 그런다.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은혜에 꼭 보답하고 싶어서”
Q. 인스타그램을 보니 여행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이번 휴가 계획은 어떻게 되나
“좋아한다. 좋아하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필리핀 보라카이. 휴양하기에도 좋고 걸어 다니는 거리에 모든 것이 다 있어서 편리하다.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방송에 들어오신 팬분께서 지나가다가 나를 본 적이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몇 번 있었다. 이번 휴가 계획은 아직 딱히 정하지 않았지만 호캉스를 한번 해보고 싶다. 호텔에서 쉬면서 즐기는 휴가를 호캉스라고 한다던데 아직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Q. 휴식이 필요한가 보다
“스케줄이 많다. 모델 일과 방송 등을 병행하고 또 가끔은 일 관련 미팅도 있고.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더더욱 운동에 신경 쓰려 하고 있다. 몸매 관리뿐만이 아니라 건강 관리 차원에서 한다. 예전에는 퍼스널 트레이닝을 주로 받다가 요새는 필라테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몸매 관리하는 방법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데, 헬스장은 녹화하기에 좀 시끄럽더라. 그래서 예전에 해 본 경험을 살려 헬스와 필라테스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Q. 앞으로 더 진출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예능 출연은 관심이 없나?
“지금보다 더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혹은 더 큰 셀레브리티. (웃음) 연기도 관심은 있는데, 배우고 공부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일단 차근차근 배워 볼 생각이다. 예능은 2017년 MBC ‘겁 없는 녀석들’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지금 하고 있는 아프리카TV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요즘은 1인 미디어 시대라고 하지 않나. (웃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가 행복해야 시청자 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행복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나 스스로를 컨트롤할 것이다. 건강 관리도 하고. 나 자체가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임지우라는 브랜드.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사업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지금은 임지우라는 브랜드를 더 키우고 싶다”
에디터: 정혜원
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블리다, 나이키, 자라
주얼리: 위드란(WITHLAN), 자라
슈즈: 르크로마키
헤어&메이크업: 엣더제이 재희 원장
장소: 애시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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