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돈 다이’, 짐 자무쉬가 만들면 좀비 영화도 특별하다

입력 2019-07-26 12:36  


[연예팀] 영화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짐 자무쉬 감독의 뉴트로 좀비 코미디 영화 ‘데드 돈 다이(감독 짐 자무쉬)’가 31일(수) 개봉을 앞두고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전혀 다른 매력포인트를 공개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을 주연으로 한 시적인 뱀파이어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와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일상을 시적으로 그려낸 ‘패터슨’을 비롯해 전작들을 통해 사무라이, 웨스턴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전복과 변주를 통해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 준 짐 자무쉬 감독이 이번에는 새로운 좀비 영화로 돌아와 영화팬들로부터 ‘필견 영화’로 추천 받으며 개봉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1. 공포와 패닉에 빠진 주인공들의 눈물과 희생의 드라마? No!

지구가 자전축을 벗어나면서 무덤에서 깨어난 좀비들이 평화로운 마을 센터빌을 공격하고, 마을을 지키는 경찰 3인방 ‘클리프&로니&민디’와 장의사 ‘젤다’는 그들과 맞서 사투를 벌인다. 이들은 좀비들이 몰려와 마을 사람들을 해치고, 걷잡을 수 없는 종말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침착함을 보여준다. 좀비를 눈 앞에 두고도 전혀 동요없는 그들의 표정과 대사는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이들을 연기한 빌 머레이(클리프 역)와 아담 드라이버(로니 역), 그리고 틸다 스윈튼(젤다 역)은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총과 칼로 좀비의 머리를 날려버리며 기존 좀비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패닉에 빠진 주인공들과는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2. 역겹고 공포스러운 좀비? No!

수많은 좀비 영화들에서 그려지는 좀비는 영혼없이 시체의 몸뚱아리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관절이 꺾인 채 느리게 움직이며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그들은 관객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주고,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데드 돈 다이’의 좀비들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데드 돈 다이’의 대표적인 좀비, 일명 ‘커피 좀비’는 무덤에서 깨어나 카페로 향한다. 그들은 카페 주인에게 ‘커피~’를 외치고 주전자 속의 커피를 들이키며 커피 중독자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밖에도 테니스, 패션, 와이파이, 초콜렛 등 ‘데드 돈 다이’의 좀비들은 살아 생전 그들이 집착했던 것들을 찾아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 짐 자무쉬 감독은 죽었지만 죽지 않은 이들에게 인간에 대한 은유를 부여해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3. 좀비 출몰, 그 이상의 강렬한 메시지? Yes!

제72회 칸영화제 상영 후 ‘데드 돈 다이’는 영화 속에서 말하고 있는 사회비판적 메시지로 주목 받았다. 특히 트럼프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한다는 평에 대해 짐 자무쉬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면서도 이 영화가 미국 사회의 모습들을 담고 있는 코미디 영화라고 강조했다. 짐 자무쉬 감독은 마이애미 거리에서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좀비처럼 거리를 걷는 이들을 보며 ‘데드 돈 다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눈 앞의 물질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좀비를 통해 표현했다. 또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을 우려하며 그로 인한 좀비의 출현과 지구 종말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무심히 듣는 뉴스와 라디오가 이러한 환경 문제를 직접적으로 꼬집고 있어 센터빌 밖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31일(수)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 유니버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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