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웨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배우 되고파”

입력 2019-08-01 11:35  


[이혜정 기자] 외국인들의 활발한 한국 활동을 열어준 JTBC ‘비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사는, 활동 중인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과 한국인 게스트 사이에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퀴즈쇼로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4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유웨이도 ‘대한외국인’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국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어학원까지 다니며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그녀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를 시작으로 한국 자체에 대한 사랑까지 커진 그녀를 만났다.

귀여운 외모에 다소 어색한 한국말이지만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자 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으로 한-중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할 유웨이의 모습이 기대됐다.

Q. 화보 촬영 소감

“오늘 화보 촬영 때 입은 옷들이 정말 다 예뻤다. 이런저런 스타일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Q. 맘에 든 콘셉트

“청순한 콘셉트와 마지막 모던한 콘셉트. 청순한 콘셉트는 이제까지 많이 해 본 콘셉트였는데 모던한 콘셉트는 처음 시도 해 봤다. 그런 모던하고 약간은 센 콘셉트가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다(웃음)”

Q. 근황

“이제 막 한국 활동을 시작했고 중국에서도 오디션을 꾸준하게 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려고 노력 중이다”

Q. 2016년 아이치이 ‘스타의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는데. 최종 순위 4위에 올랐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

“마냥 좋았다. 팬들을 포함해서 가족, 스태프, 친구들에게 감사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최종 순위 4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분이 내게서 남들과는 좀 다른, 특이한 점을 발견해 주셔서 그 점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내가 좀비 연기를 했었다(웃음). 그런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니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Q.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 계기

“처음에는 친구 소개로 지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부터 꾸준히 연예인이 되고 싶긴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참여하게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내가 연예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첫 발걸음이다”

Q. 최근 중국에서 영화 ‘소진차신’의 주인공을 맡았다고. 어떤 캐릭터였는지

“남자 주인공이 유명 레이싱 선수인데 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은 채로 내가 사는 마을로 말 그대로 불시착하게 된다. 그렇게 나와 만나서 이런저런 사건이 벌어지고 자신의 예전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그런 스토리다”

Q. 영화를 촬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술 취한 상태로 높은 곳에 올라가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다. 너무 떨려서 연기를 못 할 것 같으니까 감독님이 술을 조금 마셔도 된다고 하시더라(웃음). 안 그래도 술 취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이었다 보니까… 그런 약간의 일탈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데 조금 먹어서는 효과가 없더라. 한 병 정도 술을 마셨더니 높은 곳도 안 무섭고 취한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오더라(웃음).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 기억에 남는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

“예전에는 사실 무술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하고 싶었는데 그 후에 그런 캐릭터를 해 봤다(웃음). 그래서 지금은 딱히 없지만… 여전히 무협 연기가 정말 좋다. 장르물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옷도 예쁘지 않나(웃음). 또 그런 무협물에서는 날아다닐 수도 있고 이런저런 액션씬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재미있더라”

“한 번 무협 영화를 찍고 났는데 승마가 정말 재미있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배우기도 했었다. 나는 무협물에 최적화된 것 같다(웃음)”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

“한, 중을 포함해서 이광수 씨. 굉장한 팬이다. 광수 오빠를 정말 좋아해서 한국에 와서 한국어도 공부하게 됐고 연예인도 꿈꾸게 됐다. 한 번쯤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Q. 한국 활동을 꿈꾸게 된 계기

“물론 팬으로서 동경하던 광수 오빠가 한국인이다보니 한국 활동을 꿈꾸기도 했지만, 전부터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을 굉장히 좋아했었다. 한국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해서 즐겨봤는데 한국인들이 정말 드라마 속 캐릭터들처럼 멋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웃음). 그런 여러 가지 이유가 한국 활동을 꿈꾸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Q. 한국어가 나름 유창하다.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했나, 한국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약 2년 정도 어학원을 다녔다. 그러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원래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열심히 봐서 기본적으로 한국어 공부가 자연스럽게 된 상태였고 본격적인 공부는 어학원을 통해서 했다”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존댓말이다. 한국어 공부를 한 지 꽤 오래됐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존댓말은 어렵다(웃음). 세 명 이상이 모여서 대화를 할 때 가장 힘들다(웃음). 중국에는 존댓말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더 어려운 것 같다. 중국어에서는 어감이나 단어 차이만 있을 뿐이지 한국어와 같은 존댓말은 없으니까”

Q. 한국만의 매력은 어떤 것

“일단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가 정말 재미있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는 생각이 든다. 일하면서 만난 한국 분들도 정말 다 친절하시고 너무 좋다. 그런 모든 것이 매력적인 것 같다”

Q. 한국 드라마나 영화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

“정말 다 재미있게 봤다.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보다는 최근에 즐겨 본 작품을 이야기하는 게 쉬울 것 같다(웃음).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tvN ‘그녀의 사생활’. 아무래도 덕질에 대한 이야기라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나도 누군가의 덕후이기도 했으니까(웃음).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 신조어도 많이 배웠다. 탈덕, 덕업일치… 내가 지금 덕업일치다(웃음)”


Q.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들이 많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누구인지

“(여자)아이들의 우기 씨. 무대 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멋있더라. 노래 부를 때 허스키한 보이스가 굉장히 멋있다. 또 중국에서 예능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데 그런 모습도 매력적인 것 같다”

Q. 최근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촬영을 마쳤다고. 어떤 경험이었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았는데 한국어 실력이 점점 떨어져서 원하는 대로 말이 안 나오더라(웃음). 리액션도 제대로 못 한 것 같고. 그런데 같은 외국인 친구들이 다들 잘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서로 응원하면서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

Q.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주로 보여주고 싶은지

“일단 예능 활동을 좀 해 보고 싶다. 편한 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분들께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다”

Q. 이상형

“재미있고 착한 사람이 좋다. 키도 좀 컸으면 좋겠고(웃음)”

Q. 데뷔 후 피부와 몸매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됐을텐데

“피부 관리 같은 경우에는 일이 없을 때는 화장을 아예 안 한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고 몸매 관리는 사실 식단 조절이 다인 것 같다. 워낙 게으른 편이라 운동을 못 한다(웃음). 특별한 일정이 있어서 몸매를 좀 만들어야 할 때는 식단을 최대한 조절해서 몸매를 관리하는 편이다. 탄수화물이나 밀가루를 최대한 먹지 않는다. 그러면서 물이나 과일을 많이 먹고 관리하는 편이다”

Q. 한국 활동으로 유웨이가 얻고 싶은 최종 목표

“일단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울 생각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예능 활동을 좀 활발하게 하고 싶고 한국 분들이 유웨이라는 사람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더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슈즈: 모노톡시
주얼리: 바이가미, 위드란(WITHLAN)
헤어: 코코미카 성익 이사
메이크업: 코코미카 수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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