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되는 멀티플레이어 드라마”…정지훈X임지연 ‘웰컴2라이프’ (종합)

입력 2019-08-05 15:33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정지훈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색다른 재미를 전파한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 심소연)’ 제작발표회가 8월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근홍 감독을 비롯해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손병호, 한상진이 참석했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마이웨이 변호사가 불운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프로 궁상러’ 검사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대리만족 판타지 드라마다.


이날 김근홍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물음표드라마, 자정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드라마를 즐겁게 보시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생각이 들게끔 준비했다. 또 자정으로 정화되는 느낌을 주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기본을 지킬 수 있도록 배우들이 노력하고 있다. (정)지훈 씨가 항상 현장에서 ‘쉽지 않다’고 말한다. (임)지연 씨 역시 액션 신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모두 고생하고 있다. 시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시청자들이 낯설지 않게 찍으려고 주력했다. 재밌게 시청 부탁드린다”며 드라마를 소개했다. 


극중 현실에서는 악질 변호사지만 평행세계에선 정의를 쫓는 강직한 검사 이재상을 연기하는 정지훈은 “범죄, 스릴러, 액션, 로맨틱코미디까지 있는 멀티플레이어 드라마다. MBC와 처음 작업한다.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 ‘왜 진작 MBC에서 안했을까’ 싶을 정도다”고 촬영 소감을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캐릭터를 표현해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감독님과 도자기를 빚는다는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 또 다른 정지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때로는 아빠, 검사, 변호사 등 많은 역할을 그려야 해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내인 김태희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정지훈은 “응원을 열심히 해주고 있다”면서 짧게 대답을 마무리했다.


특히 임지연은 현실은 이재상의 구여친이자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형사로, 평행세계에서는 형사이기 전에 이재상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이색 매력을 뽐낸다.

임지연은 “드라마로 오랜만에 컴백했다. 시나리오가 쉴틈없이 진행되는 스토리 라인이 좋았다. 또 그 안에 깊게 펼쳐지는 캐릭터들의 향연들도 매력이 있었다. 또 범죄 수사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특히 여형사역할을 꼭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원하는 만큼 다 토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남자 기에 눌리지 않을 여형사만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액션이 필요했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지만 고민이 컸는데 감독님이 너무 디테일하게 도와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지역 재벌 장도식 역의 손병호는 “전 역시 악역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한다. 그간 캐릭터와는 달리 새롭다. 능글맞기도 하면서 질퍽한 악역 캐릭터가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시청률 부담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정지훈은 “당연히 부담이 있다. 상업적인 면을 안볼 수는 없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웰컴2라이프’는 또 다른 도전이고 수련”이라면서,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특이한건 제가 검사를 맡았지만 모든 액션은 임지연 씨가 다 한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혹시 평행세계가 있다면 출연진들은 어떤 삶을 살아보고 싶을까. 이에 한상진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정지훈 씨로 살아보고 싶다. 연기도 노래도 다 완벽하지 않나. 다른 부분 때문이 아니라 정말 정지훈 씨 그 자체가 너무 좋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금일(5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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