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고차 시장, 일본차 매물은 많은데 수요 없어

입력 2019-08-07 13:49   수정 2019-08-07 13:50


 -SK엔카닷컴, "일본차 매물은 늘고 관심은 줄어"
 -헤이딜러, "딜러 90% 이상 일본차 매입 꺼린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지난 7월 일본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32% 하락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는 일본차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차 딜러들은 일본차 매입을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돼 향후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등록된 5개 일본 수입차의 등록 대수와 문의 건수, 조회수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매물은 늘고 문의 건수와 조회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도가 가장 많이 하락한 브랜드는 혼다로 22.9% 줄었으며 국내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렉서스의 조회수도 20.9% 감소했다. 문의 건수도 6월 대비 하락했다. 이 중 인피니티는 20.6%로 가장 크게 줄었고, 렉서스에 대한 문의도 19.9% 떨어졌다.


 반면 매물은 증가했다. 전월대비 신규등록대수 증감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28.4% 늘어난 것. 혼다의 경우 증가율이 40.2%로 가장 컸고, 토요타가 32.2%, 닛산이 32.1%, 인피니티 25.4%, 렉서스 12.0% 각각 늘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이슈 이후 일본차에 대한 문의나 조회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규등록대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곧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중고차 딜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444명 중 90% 이상인 1,304명(90.3%)이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매입이 꺼려진다'고 응답했다.
 
 딜러들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 대신 매입하게 되는 타 브랜드(중복응답 포함)로 독일 수입차(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67%, 국산차(현대차, 기아차 등) 52%, 미국 수입차(포드, 캐딜락) 12%, 기타 유럽 브랜드(푸조, 랜드로버 등) 7%를 꼽았다.
 

 헤이딜러가 지난 24일 발표한 일본차의 온라인 중고차 경매 현황에 따르면 불매운동 후 중고차 딜러들의 일본차에 대한 평균 입찰 수는 감소한 반면, 일본차 차주들의 판매 요청에 따른 출품 대수는 크게 증가했다. 렉서스 ES 300h에 대한 입찰 수는 평균 12.8명에서 8.9명으로 30% 감소했고, 인피니티 Q50은 25%, 캠리는 15% 각각 떨어졌다. 반면 일본차의 출품 대수는 크게 증가했다. 인피니티 Q50은 불매운동 전의 2배 이상인 127% 증가했으며 토요타 캠리는 65%, 닛산 알티마는 49% 늘어났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작년 BMW 화재사건 대비 일본 불매운동이 중고차 판매에 있어 더 큰 악재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수입 일본차는 총 2,674대를 등록해 전월(3,946대) 대비 32.3% 떨어졌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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