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로가 더 크고 비싸, 제품별 지향점 달라
현대자동차가 코나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면서 기아자동차 니로와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소형 크로스오버 차체와 하이브리드, EV의 공통분모가 작용하는 만큼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8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코나 하이브리드는 코나를 바탕으로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외관은 램프, 휠 등을 보호하는 형태의 범퍼 가니시를 적용해 SUV의 강인한 인상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니로는 정통 SUV 보다 도심형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디자인을 갖췄다.
휠베이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크기는 니로가 더 크다. 코나는 길이 4,165㎜, 너비 1,800㎜, 높이 1,550㎜, 휠베이스 2,600㎜이다. 니로는 길이 4,355㎜, 너비 1,805㎜, 높이 1,545㎜, 휠베이스 2,700㎜다. 너비, 높이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니로가 길이 190㎜, 휠베이스 100㎜ 더 여유롭다.
두 차는 모두 1.6ℓ 가솔린 엔진과 6단 DCT,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동력 성능은 최고 105마력, 최대 15.0㎏·m로 동일하다. 그러나 연료 효율은 근소하게 니로가 높다. 16인치 타이어 기준 효율은 니로가 복합 19.5㎞/ℓ(도심 20.1㎞/ℓ, 고속 18.7㎞/ℓ), 코나 하이브리드가 복합 ℓ당 19.3㎞(도심 20.1㎞/ℓ, 고속 18.4㎞/ℓ)다. 니로가 차체도 크고 무거움에도 효율이 높은 배경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등 전동화 시스템을 위한 설계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반면 코나는 내연기관 중심 설계가 기본이다.
편의품목은 10.25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무선충전, 앞좌석 통풍, 뒷좌석 열선 등을 공통으로 고를 수 있다. 코나는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4.2인치 LCD 클러스터 등을 추가할 수 있고 니로는 7인치 LCD 클러스터, 운전 자세 메모리, 무드램프, 2열 에어벤트 등을 더할 수 있다.
안전품목은 비슷한 수준이다. 코나는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운전자주의경고를 기본 적용한다. 여기에 후측방충돌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선행차 출발 알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정차, 재출발 포함) 등을 포함한 부분자율주행 시스템 '현대 스마트 센스'를 더할 수 있다. 니로는 전방충돌방지보조, 전방충돌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 차로이탈경고, 운전자주의경고, 하이빔보조가 기본이다. 기아차 주행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의 차로유지보조, 고속도로주행보조, 스마트크루즈컨트롤(정차, 재출발 포함)도 고를 수 있다.
가격은 코나 하이브리드가 2,270만~2,611만원, 니로 하이브리드가 2,420만~2,993만원이다(개소세 인하 기준). 크기, 상품성에 따라 코나가 더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나는 소형 SUV, 니로는 친환경 SUV의 방향성을 지닌 제품"이라며 "같은 하이브리드라도 동력계와 상품성 일부가 겹칠 뿐 지향점과 제품 위치는 다르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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