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택시 회사와 손잡고 카니발 LPG로 개조 예정
-플랫폼 택시 형태 바꾸고 스타렉스 도입하는 카카오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업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타다'와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하다. 타다는 렌털 방식의 대리운전 서비스를 택시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카카오는 가맹사업자로서 브랜드 택시를 출범해 맞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택시업계와 함께 상생하는 방향의 일환으로 타다 베이직을 전면 택시로 개편하는 걸 고려중이다.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택시업계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용중인 카니발 렌터카를 모두 LPG로 개조할 예정이다. LPG차를 이용하면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보유중인 타다 베이직 1,000대 전부를 택시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 보장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 택시 정책을 바탕으로 새롭게 방향을 잡고 신차를 도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방식은 직영 또는 가맹형 사업이 될 예정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적은 가맹형 사업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맹형 택시는 가맹운송사업자의 지위를 획득한 뒤 기존 택시업체로부터 택시와 기사를 제공받아 일종의 '브랜드 택시'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와 함께 타다의 카니발과 맞설 차로 6인승 이상의 스타렉스 LPG 택시를 생각하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대형차를 기반으로 타다가 운수사업법을 우회하기 위해 11인승 이상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과 다르게 스타렉스 택시를 사용,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당 2,300만 원 정도인 스타렉스 LPG차를 택시업체가 사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사업에 참여하는 택시업체에 대해서는 11인승 차를 6인승으로 바꾸는 비용과 외부 도색, 마케팅 지원 등 대당 수백만 원의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의 택시요금에서 30% 정도 인상된 요금을 적용해 수익을 보전할 방침이다.
타다가 택시업계와 손잡고, 카카오가 대형차종을 이용한 새로운 운송사업을 시도하면서 운송서비스업계는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플랫폼 택시 제도화를 위한 세부안을 아직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택시업계와 함께 가려는 카카오와 타다의 경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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