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종자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주제로 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농업자원관리원 일원에서 여는 이번 행사는 환경오염과 관행농업 등으로 사라져가는 토종 농작물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존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개방 행사는 2011년부터 소규모로 개최해왔다. 올해는 전시 면적과 품종 등 규모를 확대했다. 단순히 토종작물 전시포를 보는 행사가 아니라 도민이 직접 참여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우선 이번 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토종 농산물 1000여 종을 구경할 수 있다. 토종작물 전시포(콩과, 덩굴작물 등 40여 종)와 약용작물 전시포(감초, 어성초 등 165종), 시·군 무상분양 증식포(토란 등 17종), 수집종자 검정포(검은나물콩 등 46종), 친환경농법 벼 전시포, 토종테마 식물원(선인장, 허브 등 597종)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농업자원관리원은 관람객에게 토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종자은행에 보존 중인 토종 종자 3761개 중 목화 율무 염주 등 14개 품종 씨앗 5000개, 부채콩 등 10개 품종 화분 2000개를 무료로 나눠준다. 옥수수·고구마·땅콩 수확, 토종작물 그리기 및 색칠하기, 만들기 공예 등 체험행사도 연다.
정연두 경남 농업자원관리원장은 “토종 종자는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년부터는 도내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방 행사를 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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