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772명을 기억해야한다”…메간 폭스X김명민 ‘장사리’ (종합)

입력 2019-08-21 12:08   수정 2019-08-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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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인천상륙작전 뒤에 장사상륙작전이 있었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이하 장사리)’ 제작보고회가 8월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곽경택, 김태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그리고 메간 폭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민호는 군복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장사리’는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의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저희 아버님이 평안남도인데 남한으로 내려와서 고생하며 저희를 키웠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지금처럼 남북이 갈라져 있는 상황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던 분들의 희생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찍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영화는 배우 김명민, 최민호, 김인권 등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까지 출연하면서 일찌감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명민은 유격대를 목숨 걸고 이끄는 이명준 대위를 맡아 또 한 번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인다. 그는 “우선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과 함께 해 영광이다. 영화를 찍기 전 ‘장사리’에 대해 정보를 찾아봐도 나와 있지 않더라. 이 가슴 아픈 숭고한 희생정신이 기록에 없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많은 분들이 알아야겠더라. 알리는 마음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워낙 극비에 작전됐던 거라 어디에도 기록을 찾아볼 수가 없다. 실패한 작전이었다고 이야기도 나왔더라. 극중 이명준 대위가 ‘성공한 작전이라고 말해 달라. ’장사상륙작전‘이 있었기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던 것이다’라고 말을 한다. 지금 제 아이 나이 또래의 학도병들이 도망가지 않고 맞서 싸운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고 촬영하면서 뭉클하더라”고 덧붙였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종군 기자 매기 역을 맡은 메간 폭스는 “배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 이 영화를 위해 한국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영화는 중요한 역사를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영화가 매력있는 부분이 참 많았다. 특히 지금까지 역사적 기반을 사실로 한 영화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또한 곽경택 감독과 꼭 함께 해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는 나에게 도전이자 모험이었다”고 전했다.

메간 폭스는 한국의 아픈 역사를 어떻게 봤을까. 이에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엄중한 마음으로 임했다. 감독님과 제작진 분들이 이 역사를 바라보는 열정을 느끼기도 했다. 경의를 표하는 마음도 느꼈다. 아시다시피 로봇 등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더불어 메간 폭스는 “항상 한국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간다. 한국 영화들도 물론 좋아하는데 특히 ‘괴물’을 좋아한다. 이번에 곽경택, 김태훈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한국 영화 시스템에 깜짝 놀랐다. 촬영과 편집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생각들었다. 계속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을 전했다. 

“‘장사상륙작전’을 들어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 잊혀진 영웅의 기억이 상기되었으면 좋겠다”는 김명민.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9월25일 개봉된다.(사진제공: 위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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