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혈관 스텐트·비뇨기과 쇄석기 '국내 1위', 엠아이텍 '비만 스텐트'로 해외 공략

입력 2019-08-21 17:42   수정 2019-08-22 00:47

경기 평택시 진위면의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엠아이텍(대표 박진형)은 세계 시장규모 1000억원대의 비만 스텐트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비만 스텐트 의료기는 비만 방지를 위해 식도에 삽입해 일정량의 음식물만 위에 흡수되도록 하고 나머지는 소장으로 직접 내려보내는 기구다. 2015년부터 3년간 개발해 작년 10월 시제품을 완성했다.

박진형 대표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2021년 말까지 비만 스텐트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브라질의 현지 병원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비만 스텐트는 의약품이 아닌 의료기로 해외 각국에서 인허가를 받기 위한 안전성과 적합성 등을 테스트하는 임상시험 기간도 짧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은 비만 환자가 많은 브라질 등 남·북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 대표는 비만 스텐트를 출시하면 글로벌 스텐트 업계 3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텐트는 형상기억합금과 플라스틱 등의 재질로 제조한 튜브 형태 제품이다. 소화기, 기관지 등 암이나 종양으로 인해 좁아진 부분에 내시경을 이용해 삽입해 확장하는 의료기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비혈관 스텐트인 ‘엠아이텍 하나로 스텐트’와 비뇨기과용 쇄석기 ‘엠아이텍 아사달’이다. 스텐트는 1991년 회사 설립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출시해 국내 시장점유율 34%로 1위다. 해외에서도 일본 20%, 프랑스 25%, 독일 18% 등 전체 글로벌 점유율 8~9%로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보스톤사이언티픽, 올림푸스 등에 이어 5위다. 비뇨기과 쇄석기도 2000년 초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28%의 시장점유율로 1위 제품이다.

최근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면 체내에서 녹아 없어지는 생분해성 제품과 담도 등의 막힘을 억제하는 세균 내성 물질을 칠한 항균 스텐트 등의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 매출이 늘고 있다.

박 대표는 “비만 스텐트에 이어 우수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을 확대해 3년 내 5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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