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R(왓쳐)’가 차원을 넘어선 웰메이드 심리스릴러에 방점을 찍을 최종회에 돌입한다.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다. 마지막 1초까지 예측하기 어렵기에 그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왓쳐’는 기존 장르물의 형식을 탈피, 또 다른 차원의 심리스릴러를 완성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을 집요하게 쫓아왔을 뿐 아니라,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욕망,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비극적 사건에 얽힌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사건과 상황은 시청자들에게도 감시자의 역할을 부여하며 심리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줬다.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의 완벽한 시너지는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는 원동력이자, 기존 장르물의 한계를 깨고 진일보한 심리스릴러를 완성한 핵심이다.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긴장감을 자아낸 한석규, 비극의 중심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감정의 에너지를 다채롭게 구현한 서강준, 치밀하게 감정을 직조하며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현주의 열연은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어냈다.
첫번째로 도치광 역의 한석규는 결정적인 순간 선과 악의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로 전율을 선사해왔다. 끊임없이 의심을 부르는 야누스적 두 얼굴은 한석규의 디테일로 구현됐다. 김실장(박성일 분)을 풀어주고 장해룡(허성태 분)과 마주한 뒤 흔들리는 눈빛, 장해룡이 진범임을 알고 순식간에 돌변하는 표정, 민영기(신현종 분) 지검장을 검거할 때 비릿하게 비웃던 미소 등 찰나의 디테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도치광의 내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두번째로 서강준은 진실을 찾으려는 김영군의 내면을 서서히 변주하며 키워왔다. 많은 시청자들이 김영군의 감정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버지 김재명(안길강 분) 사망 이후 기억 속 살인자의 얼굴이 김재명에서 도치광으로 변하자, 가장 믿고 싶었던 도치광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의심해야 하는 날 선 감정을 날카롭고 세밀하게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비리수사팀의 유일한 외부자인 한태주는 한발 앞서 정보를 수집하고 사건 전체를 바라보며 경우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을 뒤엎어 버리는 강력한 조커였다. 한태주를 움직이는 동력은 7년 전 인생을 뒤흔들었던 살인범 ‘거북이’를 향한 복수.
특히, 윤지훈에게 보여준 부채감 역시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김현주는 세밀하게 캐치했다. 윤지훈과의 재회 이후 깨달음을 얻는 한태주는 비리수사팀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한 뼘 성장하고 달라진 한태주의 변화가 남은 2회에서 어떤 활약을 그려낼지 기대를 더한다.
한편, OCN 내부 감찰 스릴러 ‘왓쳐’는 오는 24일(토), 25일(일) 밤 10시 20분 대망의 최종회를 방송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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